'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309건

  1. 2013.03.13 i-parcel과 이등병의 편지
  2. 2013.03.13 Pan-STARRS 혜성 촬영 실패기
  3. 2013.03.12 북극성 가는 길
  4. 2013.03.12 우주 유영 9+2
  5. 2013.03.11 소원을 말해 봐
  6. 2013.03.09 Film의 역설
  7. 2013.03.08 멀리 보는 눈
  8. 2013.03.06 고감도 센서와 별사진
  9. 2013.03.02 유력 후보, SAMYANG
  10. 2013.02.27 7번방의 선물

 

 

 

 

지난 2월 13일, 아마존에 monopoly night sky edition을 주문했다는 글을 올렸었다. 배송 방법을 amazon global expedited shipping으로 선택하면 i-parcel로 발송되는데, 예전에는 별도의 절차 없이 배송과 수령이 이뤄졌기에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배송예정일이 훌쩍 지나고 나니 확인을 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위는 i-parcel 배송추적 화면이며 2월 14일 이후로 배송이 보류된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중요한 조치를 빠뜨렸기 때문이다. 밑에서 세 번째 문장에 안내되어 있다.

Your[각주:1] shipment is destined for a country that requires information prior to arrival. Please contact trackmyparcel@i-parcel.com for further information.

i-parcel에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링크가 온다. 회신하지 않으면 배송이 안 되며 이는 2010년 2월 22일부로 전자상거래물품 통관관리가 강화된 까닭이라고 한다.[각주:2] 이제서야 이메일 주소를 등록한 후, 보다 빠른 처리를 위해 i-parcel로 다음과 같은 메일도 보냈다. 여차하면 반품될 위기 상황이다.

In reference to Tracking Number ***, please send me an active link to provide my resident registration number. My e-mail address is ***@***.***.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등병의 편지'가 들려오는 듯 하다. ㅜㅜ

 



 

  1. 규모 있는 업체의 홈페이지에도 오자가 보이곤 한다. [본문으로]
  2. 2011년 12월, ebay에서 렌즈 컨버터를 구입했을 때는 주민등록번호를 요구받지 않았다. 발송 주체(업체, 개인) 및 물품 성격(상품, 선물)에 따른 차이이다. 운송장에 'gift'라고 써 보내는 경우, 상거래물품이 아닌 것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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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을 촬영하고 싶었다. 헤일밥이나 하쿠타케와 같이 경이로운 대상을 그냥 보낸 것이 지금껏 아쉬웠기에 마음에 드는 혜성 사진을 찍을 수 있기를 바라 왔다. 기회가 온다고 하여 늘 다가갈 수는 없는 법이지만, 두 번이나 펼쳐지는 2013년의 장관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먼저 찾아온 Pan-STARRS[각주:1]의 근일점에 맞춰 10일, 11일 연이틀 등산을 했다. '유사 혜성' 하나 담는데 그치고 말았지만, 필자의 사진 지평을 넓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아는 것도 부족하고 노하우도 없었지만, 나름의 방법들을 동원했다. 혜성이 육안으로 전혀 보이지 않았으므로 허블망원경이 HUDF를 찍은 것처럼 지평선 따라 '허공'을 촬영하거나, 망원렌즈를 망원경 삼아 5배율, 10배율 라이브뷰로 예상 지점을 훑어보는 식이었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지평선 가까이 옅은 구름층이 없고 산이 더 낮았다면 Pan-STARRS를 포착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5D Mark Ⅲ, EF 70-300mm F4-5.6L IS USM

 

 

 

 

@ 300mm

 

 

혜성인가?! 일몰 후 희뿌연 무언가가 카메라에 잡혔다.

 

 

 

 

부분 확대

 

 

 

태양 반대 방향으로 뻗은 꼬리, 부채꼴, 출현 시각 등 혜성으로 보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혜성을 찍는구나! 별들을 상대할 때와는 또 다른 희열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나니 예정된 고도보다 높은 위치와 확연하게 갈라진 형태로 보아 비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화각을 조절해 가며 몇 장 더 촬영하는 사이 조금씩 멀어지던 혜성은 끝내 호를 그리며 방향을 틀었다. 음... 긴장감이 아쉬움으로 바뀌며 Pan-STARRS에게 바친 이틀도 막을 내렸다. 오르트 구름에서 지구 가까이 날아오는 기나긴 세월에 비하면 순간에 불과하지만, 오래도록 추억될 시간을 만들었다. 다음 달 초에는 안드로메다 은하에 근접한다니 진한 인연 이어 가고 싶다.

 

 

 

 

  1. 공식명은 C/2011 L4이다. 2011년 발견된 비주기 혜성이다. 하와이 마우이 섬 할레아칼라 산의 Pan-STARRS 망원경으로 발견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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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Ⅲ, EF 24mm f1.4L Ⅱ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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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금 다른 별로 향해야 했다.

그 순간부터 나와 네리는 은하의 수많은 별들 중에서

단 하나, 진정한 별, 우리가 보아 오던 풍경과 애정이 담긴 별을 찾아

우주의 공간을 헤매고 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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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페리의 '바람과 모래와 별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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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유영 9+2

Astro Art 2013. 3. 12. 11:13

 

 

 

 

서양 우주인[각주:1] 아홉 명과 동양 우주인[각주:2] 두 명, 우주를 헤엄치다.

 

 

 

 

 

  1. 덴마크 레고 [본문으로]
  2. 중국 레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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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Ⅲ, EF 24mm f1.4L Ⅱ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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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 봐!

지루한 날들이 넌 지겹지 않니?
평범한 생활에 넌 묻혀 버렸니?

이제 그만 깨어나.
넌 나의 Superstar, shining star, sup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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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 봐' 노랫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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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tudorphoto.com/tudor-xlx-film

 

 

 

 

http://www.filmnara.co.kr/

 

 

 

오늘부터 필름나라에서 TUDOR 필름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필름이라면 단종 소식만 들려오는 시대에 새로운 상표라니... TUDOR는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 브랜드이다. 수입된 제품은 일본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아 메이져 회사의 유휴 시설을 이용해 수지를 맞추는 합종연횡의 결과인 듯하다. 

구할 수 있는 필름의 가짓수는 줄었으나 접할 수 있는 상표는 늘어난 2013년이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 양지가 음지 되고 음지가 양지 되는 세상 이치를 사진계에서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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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는 눈

Astro Art 2013. 3. 8. 23:17

 

 

 

 

5D Mark Ⅲ, EF 70-300mm F4-5.6L IS USM, HUDF 합성

 

 

 

 

HUDF[각주:1]는 가장 먼 우주를 담은 가시광선 영상이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를 412회 돌며 화학로자리 방향 어두운 우주[각주:2]를 총 1,000,000초에 걸쳐 촬영하였다. 꽤 넓은 영역처럼 보이지만 전체 하늘의 10,000,000의 1에 지나지 않는다. 10,000개 이상의 은하가 포착되었으나 대부분은 태양 질량의 100,000∼10,000,000배 정도로 작다. 서로 합체되어 큰 은하로 진화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위 합성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NASA가 2004년 3월에 공개한 이미지 속의 희미한 천체들은 가시광선으로 31등급이다. 이는 지구 위의 반딧불을 달에서 보는 정도의 밝기라고 한다.

최상의 관측 조건을 가진 우주 공간에서도 열하루가 넘도록 노출을 주어야 얻을 수 있는 사진이라니, 멀리 보는 것은 사람에게나 망원경에게나 매한가지로 어려운 일인가 보다.

 

 

 

 

 

 

  1. Hubble Ultra Deep Field, 허블 초심 우주 [본문으로]
  2. '허공'을 찍었다고도 표현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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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anonrumors.com/2013/03/canon-announces-the-development-of-new-high-sensitivity-sensor/
 


 
필자는 요즘 5D Mark Ⅲ를 쓴다. 오두막 후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부터 손꼽아 기다리다 작년 4월 발매 당일 구입했다. 전작에 비해 상향된 감도와 전자 수평계 내장이라는 두 가지 개선점에 이끌렸다. 별풍경 사진은 대부분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므로 1DX와 동일한 AF 모듈을 사용한다는 점은 큰 매력이 아니었다. PC 앞에 앉아 약간의 수고를 더하면 구현 가능한 다중노출과 HDR 기능이 오히려 반가웠다. 
하지만, 정밀한 공산품을 출시 초기에 구매한다는 것은 혹시 모를 문제점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없지 않다. 캐논의 이전 제품들이 블랙 닷, 미러 이탈 등 크고 작은 이상을 보여 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5D Mark Ⅲ도 빛샘 현상이라는 반갑지 않은 문제로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그러나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키고자 했던 소비자들의 노력과는 달리 캐논의, 캐논에 의한, 캐논을 위한 방향으로 마무리되었다. 
말 많았던 1번 시리얼을, 지적되었던 특정 상황에서 주로 사용해 온 필자로서는, 캐논은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고 소비자들은 보다 냉정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용자와 비사용자 모두 현상에는 집착했으나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이는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 까닭은 실 사용에 있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필자의 태양 사진과 별풍경 사진들이 이를 증명한다. 필자는 차광막 보수를 받지 않았고, 받을 계획도 없다.
다시 감도에 대해 이야기하자. 이 부분 또한 혹평을 받았었다. 니콘 D800[각주:1]의 화소 도약이 불꽃놀이와도 같은 볼거리였기에 5D Mark Ⅲ의 상용 감도 3스탑 상향은 관심거리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더 많은 상황, 더 다양한 조건에서 어느 쪽이 더 아쉬울까? 1스탑 더 밝은 렌즈를 위해 추가되는 지출을 생각하면 답은 정해져 있다. 
그렇게 일 년 전 봄날에 체면을 구긴 캐논이 일 년 후 봄날, 기대되는 소식을 발표하였다. 풀 프레임 규격의 동영상 전용 초고감도 CMOS 센서가 그것으로서 1DX보다 7.5배 큰 화소를 가진다. 따라서 총 화소수는 약 240만 화소로 매우 적지만, 화소당 수광 면적이 크므로 8.5등급 이상의 어두운 별[각주:2]까지 촬영 가능하다고 한다. 쌍둥이 자리 유성우를 촬영한 영상을 3월 5일부터 8일까지 도쿄에서 개최되는 'SECURITY SHOW 2013'에서 시연한다고 하니 그 화질이 궁금하다. 카메라용 고화소 센서의 초고감도화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추적장치 없이도 별이 '쏟아지는' 사진을 담아낼 수 있는 날이 성큼성큼 오고 있다.  
   
 
 
 

  1. D800도 초점 문제로 고전했다. 이처럼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제품에서 불만이 대두되는 사례를 보면 카메라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정밀을 요하는 기계인지 절감하게 된다. 똑딱이만 뜯어 보아도 그 부품수와 구조가 감탄스럽다. [본문으로]
  2.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한계 등급이 6.5이고, 해왕성이 7.8등급이다. DSLR로는 8.5등급보다 어두운 별들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동영상 한 프레임당 노광 시간은 1/30초이다. 이 짧은 노출로 노이즈 없이 8.5등급 이상의 별을 찍는다는 건 대단한 감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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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YANG 렌즈의 기세가 힘차다. 2005년, 500mm 반사렌즈로 교환렌즈 시장에서 재기하더니 미러리스와 VDSLR 열풍이라는 모멘텀을 놓치지 않고 다양한 렌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일제 렌즈와의 공성전을 알리는 첫 포문은 14mm f2.8 ED AS IF UMC가 열었다. SAMYANG이라는 일곱 글자를 새로이 각인시킨 14mm f2.8 ED AS IF UMC는 본 블로그의 2012년 3월 28일자 글[각주:1]에서 될성부른 나무로 예견되었었다.

국산 중에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호평 받는 상표들이 있다. 777, ROMANSON, NEXEN과 같은 브랜드들이 그러하며, SAMYANG 렌즈도 오래전부터 같은 길을 걸어왔다. 또, 품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제품들도 있으며, 여기에도 SAMYANG은 빠질 수 없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식어들은 머지않아 물정 모르는 이야기가 될 듯하다.

2012 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의 earth and space 부문 대상[각주:2]은 일본의 Masahiro Miyasaka가 차지했다. 아래 사진이 영예의 작품 'Star icefall'이며, 그의 감상을 함께 옮긴다.

 

 

 

 

The stars fell from the heavens.

The stars transformed themselves into an icicle.

Stars sleep eternerly here.

 

 

10명의 심사위원 중 한 명인 Pete Lawrence[각주:3]는 다음과 같은 심사평으로 위 작품의 청아함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This image grabs you from the word go - the lines of ice naturally draw your eyes skyward towards the rich star fields above. I find there's a great visual balance here between the Earth and the sky and for me, this makes it a perfect picture for the category."

 

 

두 사람의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천국과 영원을 이야기하는 완벽한 작품'이라 하겠다. 필자가 찍은 것도 아니면서 이처럼 길게 운을 떼는 까닭은 이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한 렌즈가 바로 'SAMYANG 14mm f2.8 IF ED MC Aspherical'이기 때문이다.[각주:4] 주변부 성상이 왜곡되는 광각렌즈의 특성이 눈에 띄지만,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사진의 본질적 측면을 중시하는 별풍경 사진에서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예술에 있어 완벽함이란 상대적 개념이므로 또 다른 평가가 있을 수 있겠으나, SAMYANG 렌즈는 'Star icefall'을 통해 사진가의 느낌을 담아내는 도구로서 손색없는 성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였다.  

'품질에 상응하는' 가격표는 품질만으로 붙일 수 없다. 매력 있는 상표가 되는 길에 기술력은 기본기일 뿐이다. 제조사 국적의 이미지나 구매자의 경험과 결부된 사적 이미지는 물론이거니와 사용자들이 쌓아올린 실적, 선망하고 인정할 만한 역사가 브랜드를 만든다. SAMYANG 렌즈의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좋은 작품들도 많이 나올 것이다. 장차, 어쩔 수 없이 일제 광학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현실을 타개시킬 유력 후보로 SAMYANG을 지명하며 제2, 제3의 'Star icefall'을 기대한다.

 

 

 

 

  1. http://www.starrynight.pe.kr/189 [본문으로]
  2. winner [본문으로]
  3. 천문학자이자 BBC TV 프로그램 'The Sky at Night'의 진행자 [본문으로]
  4. 카메라는 5D Mark Ⅱ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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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별표 원고지 2013. 2. 27. 22:45

 

http://www.7gift.kr/

 

 

 

http://www.7gift.kr/

 

 

 

천만 관객이 들었다는 '7번방의 선물'을 보고 왔다. 이름난 설렁탕 집 깍두기 같은 오달수의 연기를 기대하고 갔다가 아역 배우 갈소원을 알게 되었다. 개성 강한 배우들의 그늘에 묻히지 않고 부녀간의 사랑을 더할 수 없이 순수하게 그려 내며 영화를 이끌어 간다. SBS의 '부탁해요 캡틴'이란 드라마에도 출연했다는데, 솜사탕 말고 소금으로 자라나는 모습이 보고 싶다.     

위 갈무리 화면은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이다. 7번방 형광등 덮개에서 투영된 별빛과 달빛이 용구와 예승이의 짧은 행복을 비추고 있다.[각주:1] 햇빛은 생명을 유지시키고, 달빛은 생명 현상에 리듬을 부여하며, 별빛은 생명 의지를 북돋운다. 어둠을 비추는 빛은 위안이며 치유이다. 영화와 연극은 물론이고 방송, 인쇄 등 대다수 매체에서 별빛 형형한 밤하늘과 달빛 은은한 들녘이 평온과 행복의 상징으로 사용되는 이유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릴없는 아픔을 가슴 한 켠에 품은 채 살아가게 된다. 이 영화는 본능적으로 빛을 갈구하는 7번방 사람들과 그들을 보듬어 주는 별빛과 달빛을 매개로 사람과 사랑, 그 둘이 얽혀야 건강할 수 있는 사회에 대해 스치듯 이야기한다.

영화를 보며 오늘처럼 많은 눈물을 흘려 보긴 처음이다.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울었다. 어쩌면, 필자와 딸의 이름이 영화 속 부녀의 그것과 한 자씩 같다는 우연으로 인해 남달리 깊은 이입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신 눈가에 손을 올리던 많은 이들을 볼 때 '7번방의 선물'은 '공감'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1. 사족이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조명이다. 이불 위에 비친 모습처럼 좁게 투영되려면 형광등을 상당히 낮춰 달아야 한다. 소품은 소품 역할을 할 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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