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309건

  1. 2012.10.02 ET와의 대화
  2. 2012.10.01 TIMETRACK X2와 업그레이드 키트의 등장
  3. 2012.09.29 La Luna
  4. 2012.09.21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5. 2012.09.19 Premiere Pro CS6를 위하여
  6. 2012.08.29 충전의 자유, 인버터
  7. 2012.08.28 하늘을 보는 눈
  8. 2012.08.28 바다 다방, STARBUCKS
  9. 2012.08.24 Sarah Brightman, ISS를 선택하다
  10. 2012.08.23 Midnight blue

 

 

OLYMPUS μ TOUGH-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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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RACK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였다. 수평축 구동만 가능하다는 초기형의 한계에서 진일보하여 패닝 기능이 추가되었다. 'X2'라는 감각적인 이름에 걸맞게 진정한 타임랩스 달리로 거듭난 것이다. 3축 달리도 시판되고 있으나, 2축만으로도 느낌 있는 영상미를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므로 더 이상의 바람은 과욕[각주:1]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초기형 구매자로서 새로운 버젼보다는 업그레이드 키트를 기다려 왔다. 개인이 기획, 설계, 제작, 판매한 장비라는 불안 요소를 투명성으로 불식시킨 이지훈님답게 초기형 공구 멤버들을 위한 업그레이드 키트가 별도로 마련되었다. 설계에 차이가 있다고 하나,[각주:2] 스테이지까지 교체하게 됨으로써 X2와 별반 다르지 않은 외형을 갖게 된다.

TIMETRACK은 Dynamic perception사[각주:3]의 STAGE ZERO를 벤치마킹하였고, 타임랩스 달리를 위한 표준적 오픈 소스인 MX2 엔진을 사용한 까닭에 유명 제품에 견줘 전혀 손색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TIMETRACK은 가격과 AS라는 측면에서 선택을 위한 고민을 덜어 주는 제품이며, 분리형 레일 채용이라는 혁신적[각주:4] 디자인이 여타 제품들과 차별되는 '한국형' 타임랩스 달리이다.[각주:5]

업그레이드는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개발자의 힘을 빌리는 장비의 개선은 손쉬운 편에 속한다. 사용자로서는 기다리고 선택하는 간단한 과정을 통하면 원하는 단계와 수준으로 직행할 수 있다. 하지만 내면의 업그레이드는 어떠한가? 대신 해줄 이도 없고, 그럴 수도 없고, 세월도 냉정할 뿐이다. 기술자의 땀과 노력이 제품을 변모시키는 당연한 결과에 답이 있음을 마음에 새기며 이지훈님의 자료 사진을 옮긴다.

 

 

 

 

 

TIMETRACK X2의 컨트롤러와 구동부

 

 

 

 

TIMETRACK 초기형에 업그레이드 키트를 적용한 모습

 

 

 

 

 

  1. 필자에게 국한되는 견해이다. [본문으로]
  2. 초기형은 리미트 스위치가 1개인 점부터 다르며, 양방향 자동 리미트 기능을 부가하려면 업그레이드 후에도 별도의 개조가 필요하다. [본문으로]
  3. http://dynamicperception.com [본문으로]
  4. 대부분의 제작자들이 기피하는 분리형 레일을 시도하고 구현한 점을 '혁신적'이라 표하고 싶다. [본문으로]
  5.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공동구매가 진행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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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una

별표 원고지 2012. 9. 29. 18:49

 

http://www.pixar.com/short_films/Theatrical-Shorts/La-Luna

 

 

'La Luna'는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앞서 상영되는 오프닝 작품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감상 기회가 차단되어 있는 국내 영화 배급 체계를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방법적 가능성의 확인이 덤으로 주어진다.

감동은 화려한 수사나 기법이 아닌 담론 안에 내재함을 다시 일깨우는 단편으로서, 7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동안 새겨지는 깊은 각인은 달이 지구 곁을 도는 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별 5개로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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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해내지 못한다는 건,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애증이 교차하는 고교 시절, 중요한 도전을 앞둔 필자에게 담임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이다. 그 후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이 관용구는 있을 수 없는 일을 이를 때 쓰는 표현이지만, 해가 동쪽에서 뜬다는 당연한 사실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할 이야기가 많다.

우선, 해는 늘 정동에서 뜨지 않는다. 여름에는 북동쪽으로, 겨울에는 남동쪽으로 치우쳐 뜬다. 이로써 남중고도에 차이가 생기고, 계절에 따라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지는 까닭이 된다. 일상과 상관 없는 천문 현상이라고 여길 이도 있겠으나, 작게는 여름 볕 한 시간을 더 쓰기 위해 서머타임제를 시행하는 국가들의 사례나, 크게는 전지구적 환경이 일조량에 기반하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예삿일이 아니다. 

둘째, 해는 서쪽에서 뜨기도 한다. 일출몰은 지구의 자전에 의한 현상이다. 따라서, 자전 속도를 거스를 수 있다면 서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적도를 기준으로 지구의 자전 속도는 시속 약 1,670km이므로, 이보다 빨리 서쪽을 향해 비행한다면 해는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겉보기 일출'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이 현상은 적도보다 단면적이 좁은 고위도를 비행[각주:1]할 때, 제트 기류라는 강한 편서풍을 피할 수 있을 때[각주:2]와 같이 몇 가지 조건이 맞으면 경험할 수 있다.

기다릴 대상이 있을 때 삶은 풍요로워진다. 반가운 소식,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이 세 가지 기쁨을 이야기하는 영화에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을 빼놓을 수 없다. 인정 없는 세월이 배우 임창정으로부터 풋풋함이라는 시한(時限) 매력을 거둬 가기 전의 영화다. '만남의 광장'에서 삼청교육대를 선택하는 순박한 기회주의나 '시실리 2km'에서의 마음 여린 살기(殺氣)를 통해 표현되는 페이소스는 임창정만이 살릴 수 있으며, 필자가 그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남성판이랄 수 있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이 여느 아류와 다른 점은 '공주' 고소영이 내려 놓아야 하는 것에 있다. 사회적 관계에서, 선택에 지불해야 할 대가가 없는 왕자들과는 달리 공주는 해야할 일이 있다. 작게는 내려서는 것이고, 크게는 자아를 허물어야 한다. 이를 위한 망설임과 어려움을 함축한 문구가 이 영화의 제목이다. 

삶이라는 여정에는 '내일은 해가 뜬다'고 되뇌어야 하는 기간도 있고, '해가 서쪽에서 뜨길' 소망해야 하는 구간도 있다. 전자 속에서나 후자 안에서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진심으로 바라고, 진심으로 행하며, 진심으로 상대하는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계절은 겨울 하나 남은 지금, 되풀이되는 일출과 일몰 속에서 이글거리는 오메가와 붉은 노을만 찾을 것이 아니라 함께 뜨고 지는 盡人事待天命의 의미를 헤아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  

곡 하나 하나가 부드러이 울리는 OST 가운데 누구나의 마음과 교집합을 이루어 줄 5번 트랙에서 Ctrl+T 키를 누른다.

 


   

 

 

 

 

 

 

 

 

 

임창정 주연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OST

 

 

 

 

 

  1. 전투기는 속도가 빠르나 작전 공역을 넘어서는 일이 없으므로, 시속 900km 정도로 비행하는 여객기면 충분하다. [본문으로]
  2. 겨울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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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랩스 촬영과 편집을 위한 장비들이 얼추 갖추어졌다. 비바람을 핑계 삼아 촬영이 아닌 사고 파는 일로 바쁜 날들을 보냈다. 실력이 없으면 준비라도 잘 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살 뿐, 사진보다 지름을 즐기는 건 절대(?) 아니다.  

 

 

TIMETRACK 전동 dolly

 

INTEL i7 아이비브릿지 3770
INTEL DZ77BH-55K Media

GIGABYTE 지포스 GTX560 UDV Complete D5 1GB WINDFORCE 2X

SAMSUNG 830 Series MZ-7PC128D/KR 128GB
SAMSUNG DDR3 8GB PC3-12800 2개
SEAGATE Barracuda 2TB 2개
LG DVD-Multi GH-24NS90
SKYDIGITAL 파워스테이션3 PS3-700KO 86퍼센트
ZALMAN Z9 U3

 

CS6 Production Premium 정품

 

 

필자는 늘 PC를 직접 조립하여 쓴다. PC를 교체할 때마다 모아 둔 CPU는 필자의 타임라인이기도 하다. 이번 조립은 Premiere Pro CS6를 사용하기 위한 구성이다. 64bit 전용이며, Thread가 많은 CPU일수록 편집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에 기존 PC를 교체하게 되었다.

메인보드는 인텔 제품만 사용한다. 신뢰도와 내구성 면에서 가장 만족스런 브랜드이다. 위 보드는 Z77 칩셋 사용으로 외장 그래픽 카드 없이 3대의 모니터를 돌릴 수 있는 성능을 가졌으며, SLI 구성을 위해 PCI-Express 3.0 ×16 포트가 2개인 제품이다. 하지만, 그래픽 카드는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여 PCI-Express 2.0 ×16 제품을 구매하였다. 3.0 가격이 현재의 1/2 이하가 되는 시점에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또한, 오버 클럭킹을 지원하는 보드지만 관심 없으므로 CPU는 3770[각주:1]을 선택하였다.

작년 말, 삼성 HDD 사업부가 SEAGATE에 매각되는 것을 보며 또 하나의 시대가 지고 있구나 생각했었다. 써보니 역시 SSD[각주:2]는 대단하다. Ultimate 64bit 설치에는 약 10분, 부팅에는 20초가 걸리지 않는다.    

메모리는 16Gb로 시작하지만 32Gb를 염두에 두고 8Gb 2개를 장착했으며, 메인보드의 동작 클럭인 1600Mhz에 맞춰 PC3-12800 규격으로 하였다.[각주:3] 

HDD는 오로지 저장용이다.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한 것이 데이터이므로 HDD는 오래 쓸 생각 말고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한다. 필자가 생각하는 HDD의 적정 사용 기한은 3년 이하이다. 1번에는 저장, 2번에는 백업을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각자의 고민이 필요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느냐는 용량 대비 비용 문제로 접고, Ghost는 압축을 한다는 점에서 배제하였다. RAID 1으로 미러링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겠으나 복수의 HDD가 각개 작동하는 구식도 장점이 있으므로,[각주:4] 동일 데이타를 두 개의 HDD에 저장한 후 외장 HDD에 한 번 더 백업하는 꽤 번거로운 방법을 애용하고 있다.

용산은 여러 모로 아픔이 있는 땅이다. 크게는, 외국군 헬기가 수도 서울 한 가운데에서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국방부 청사를 옆에 낀 채로... 작게는, *82에 얽힌 씁쓸함이 이런 저런 동호회의 게시판에 전승되는 곳이다. 하지만, 시장 변화에도 살아남은 용산의 몇 업체들은 조립 PC를 위한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필자는 주로 선인프러자의 JOYZEN을 이용한다. 온라인 거래를 주로 하는 곳으로서 케이블이나 젠더처럼 자잘한 부속도 대부분 취급하므로 즐겨찾기에 등록해 둘 만하다. 

       

 

 

 

 

 

  1. 3770K는 SIPP, vPro, VT-d, TXT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본문으로]
  2. 9월 24일, 3세대 SSD인 840 시리즈가 발표되었다. [본문으로]
  3. WINDOWS 7은 버젼에 따라 2Gb부터 192Gb까지 인식 가능한 RAM 용량이 다르니, 필요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본문으로]
  4. 철인 28호는 팔다리, 몸통 등이 분리되어도 모두 정상 작동하는 '독립 연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훌륭한 체계라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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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인류학에서는 활이나 투겁창처럼 두 개 이상의 요소가 조합된 도구의 사용 여부로 구인류와 신인류를 구분한다.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은 주력 에너지의 종류, 즉 물리력과 전기력의 사용 경험치에 따라 구세대와 신세대로 나눌 수 있겠다. 

코흘리개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들은 태엽을 감아야 작동하는 것들이 많았다. 팽이도 줄을 감아 던져야 했으니 장난감은 감는 것이라는 등식이 머릿 속에 남아 있다. 초등학생이 되니 점차 건전지를 사용하는 물건들이 늘어났는데, 당시의 국산 건전지[각주:1]는 지금의 중국산 초저가 제품과 별 차이가 없었다. 허접한 외양에 누액은 기본이었고 수명도 짧았지만, 국산 브랜드가 있었다는 사실과 우주과학적인 그 이름은 언제 생각해도 흐뭇하다. 중학교 때 친구가 보여준 SONY 워크맨에는 껌처럼 기다란 충전지가 들어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느꼈던 신기함은 지금껏 잊혀지지 않는다. 

순간이동이라도 한 듯 도착한 2012년은 2차 전지에 사활을 거는 대기업들의 경쟁이 무르익은 가운데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일본이 뒤쳐지는 판세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70년대 어린이 잡지[각주:2]에서 본 '미래 세계'의 운송 수단 전기자동차가 도로를 실주행하는 지금, 충전지의 성능은 의식주에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려 한다. 

디지털이 자리 잡은 사진계에 있어서도 고효율 배터리에 대한 갈증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간다. 필자는 LP-E6[각주:3]을 다섯 개 사용하며, LC-E6E[각주:4]는 두 대를 쓰고 있다. 많이 찍어서가 아니라, 주로 외진 곳으로 출사하는 까닭에 쓰고 남을 만큼 지참하는 것이 마음 편하기에 그렇다.

하지만, 무턱대고 충전지만 챙기는 것이 능사일 수는 없다. 자신의 촬영 스타일에 맞는 준비가 이상적 방법이며, 이를 위한 장비 하나를 소개한다. 자동차는 직류를 사용하며, 가전제품은 교류를 사용한다. 따라서 카메라 충전지를 차에서 충전하려면, 해당 카메라 전용 차량 충전기를 구입해야 한다. 어떤 것이든 '전용'은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나, 교체 주기가 짧은 제품일수록 단점이 커지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에 필요한 장비가 Inverter로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해 주는 편리한 장치이다. 자동차에 가정용 콘센트가 있다고 가정해 보라! 출력되는 전류량과 전압에 따라 종류과 가격이 다양하며, 알맞지 않은 기기와의 연결 시 작동되지 않거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테슬라와 에디슨의 운명을 가른 두 가지 전류가 디지털 시대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며 장단점을 고수하는 모습은 근래의 갖가지 세대 구분을 E세대[각주:5] 하나로 통합하자는 제안을 구상해 보게 한다. 어쨌거나, Inverter는 노마드족으로서의 자유를 확장시켜 주는 확실한 도구임이 분명하다.

 

 

 

 

 

 

  1. 로*트 [본문으로]
  2. 소년중앙과 어깨동무는 어린이 교양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본문으로]
  3. 5D2 및 5D3용 충전지 [본문으로]
  4. LP-E6용 충전기 [본문으로]
  5. Electro-generation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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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져 리그의 겨울을 스토브 리그[각주:1]라고 부른다. 연봉 협상과 계약이 난로를 켜 놓은 실내에서 이루어진 데서 생긴 표현이다. 

어떤 활동이든지 행하기 좋은 시기가 있다. 화려하고 선명한 은하수는 여름 밤의 자랑이지만, 요즘은 비 오는 날이 많다. 개콘 정여사식으로 하자면 많아도 너~무 많다.
무언가를 바꿀 수 없다면 그것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발전적 순응'이어야 한다. 여름은 발전적 순응기이다.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이 시기는 카드 리그[각주:2]이기도 하다. 지난 촬영 과정에서 소요되었던 소품이나 장비의 자작에는 재료가 필요하고, 구입에는 재정이 요구되니 여름은 결제의 계절이 되곤 한다. 고난의 행군이 기다리지만...  

필자는 평소 안경을 끼지 않는다. 눈이 좋지는 않으나 나쁘지도 않기에 운전할 때만 의도적으로 착용한다. 잡광이 많던 어느 날 밤, 완전 교정 도수의 안경이 있으면 '다른' 밤하늘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별 감상 전용 안경을 맞추었다.[각주:3] 

무광 흑색 테에 목걸이 연결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한 후, 별 문양이 날염된 운동화 끈[각주:4]을 달아 주었다. 강남 스타일은 아니지만, 하늘을 보는 눈[각주:5]을 마련해 두니 자족감은 충분하다. 80년대 중국의 대외정책인 도광양회에 비견되는 여름을 나고 있다고 최면을 걸어 본다.

 

 

 

  1. Stove league [본문으로]
  2. credit card league [본문으로]
  3. 카메라 렌즈와 격을 맞추기 위해 HOYA 비구면 렌즈를 장착하였다. [본문으로]
  4. ABC마트에서 구입 [본문으로]
  5. Govert Schilling의 저서, '하늘을 보는 눈'(원제 : Eyes on the skies)을 참고한 표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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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kma.go.kr/weather/images/satellite_basic02.jsp



지금 창밖은 온통 비바람이다. 희끗한 이면을 드러내며 Bolaven을 경고하는 숲의 요동이 풍랑을 떠올리게 한다. 바다에서 태어난 태풍과 뭍에서 자라난 인간이 만날 때, 서로는 모든 것을 건다. 전자는 소멸을, 후자는 생명을...
폭풍우처럼 지나간 전설을 추억하는 곳이 도시 안에 있다. Starbucks는 무변대해가 주는 고독과 긴장을 벗삼아 영민한 백경과 사투하는 남자들의 이야기 Moby Dick에서 유래한다. 다큐멘터리 사진과 같은 선 굵은 장면들을 각인시키던 포경선 Pequod호의 일등 항해사로서, 커피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확장하는 인물이 Starbuck이다.
오가는 이들을 끌어모을 매력적인 이미지의 차용이 성쇠를 결정짓는 기호품 기업에 있어 보편성과 중의성을 지니는 캐릭터는 필수 아이템이다. 누군가에겐 부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넘치기도 하는 대인(對人) 자기장을 매력이라 한다면, 브랜드 가치는 대금(對金) 자기장이며 경쟁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Starbucks의 Starbuck은 기업 정체성 구축을 위한 탁월한 선택이다.   
Starbucks의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요정 Siren을 형상화한 것으로, 상반신은 여자, 하반신은 새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뱃사람들의 영혼을 빼앗는 악령, 즉 험난한 여정을 이겨낸 커피 무역상들의 항해 전통을 상징한다. 초기 로고에는 별 문양이 없었으나, 후에 추가된 것으로 보아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1월 22일자 뉴욕타임즈는 맨해튼 6번가와 45번가의 Starbucks가 관리 편의를 위하여 매장 내 화장실을 직원 전용으로 전환했다는 사실과 이에 따른 시민들의 반발을 보도했다.[각주:1] 이틀 뒤 이 기사를 옮긴 국내 모 일간지에서는 Starbucks를 '별'다방이라 불렀다. 기자의 익살이었겠지만, Starbucks는 대양을 향수하는 '바다'다방이다.       

 

 

 

Starbucks logo coin tin set

 


필자는 커피를 즐기지 않는다. 스타벅스에는 초콜릿 사러 가끔 간다. 동그란 양철 깡통이 맘에 들어 구입한다.




 

  1. 뉴욕에는 공영 화장실이 다섯 곳 뿐이라니 기사화 될 만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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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험은 다시 할 수 없다.

 

 

'우주희극', '보드라운 달' 과 같은 작품을 통해 SF 소설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쿠바 태생의 이탈리아 소설가 Italo Calvino가 남긴 말이다.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 보면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듯 느끼고, 오늘 같은 내일이 기다린다는 관성적 태도를 갖기 쉽다. 하지만, 동일한 사건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것이 양자 이론에서 말하는 우주의 근원적 속성이다. 따라서 '지루한 나날'이란, 평면적인 삶이 보여 주는 외형적 유사성에서 내면적 동일성을 찾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의 무료함이라는 심심풀이나 자극 또는 쇄신의 대상에 우주론까지 결부시키며 점잔 떠는 것은 상식의 오류에서 나아가 인간미의 상실에 불과할 뿐이니, '공상 과학 유머' 정도로 넘기자.

22일, 영국의 팝페라 가수 Sarah Brightman이 2015년에 발사되는 SOYUZ호를 타고 ISS에 방문하는 여덟 번째 우주여행객이 될 것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앞으로 있을 신체 검사라든가, 준비 과정에서의 난관 등으로 성사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쉰을 넘긴 그녀의 미소를 다시 보게 되었다. 오로지 '경험'을 위해 약 3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기로 결정한 마음도 헤아려 본다.

우주는 어디에 있는가? 대기권의 최외곽인 열권은 지상으로부터 600km 이상의 고도까지 펼쳐져 있으나 극도로 희박한 까닭에, ISS는 고도 약 300km 안팍을 오르내리며 공전한다. 오로라는 고도 100∼150km 사이에서 발광하며, 대부분의 별똥별은 고도 90km에 도달하기 전 연소를 마친다. 국제항공연맹에서는 비행기와 우주기의 운항 특성에 따라 고도 100km 이상을 우주라고 규정하였다. 대략 땅으로부터 수직으로 100km를 넘어서면 우주인 것이다. 주차장에 나가 자동차의 문을 열고 시동을 건 후, 시속 100km로 1시간을 달리면 되는 가까운 곳...

매관매직의 다른 말 공천 헌금으로 시끄러운 나라에서는, 채나 평으로 가늠하는 가치를 선택하지 않은 그녀를 어리석다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로또 당첨으로도, 연금복권 1등으로도 할 수 없는 여행이 있다는 사실이 머쓱하지만, 필자에게 그런 돈이 있다면 과연 SOYUZ 탑승권을 구입할까? 그녀처럼 쉰은 넘어야 답할 수 있겠다. ^^  

       

 

 

 

http://www.msnbc.msn.com/id/48751853/ns/technology_and_science-space/#.UDZexjGe5Ii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는 말이 있다. CD장에 꽂힌 수백 장의 음반 가운데 오늘따라 빛을 발하는 그녀의 Timeless 앨범을 꺼내어 귀로 하는 우주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 다시 할 수 없을 그녀의 멋진 경험에 미리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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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blue

별을 노래하다 2012. 8. 23. 15:59

필자와 둘도 없던 친구 둘은 이민을 갔다. 말 그대로 죽마고우였던 그 녀석들이 가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생각한다. 타블로와 이름이 같았던 아이의 형은 기타 실력이 대단했다. 우리와 터울이 많이 지던 그 형님이 에릭 클랩턴, 지미 헨드릭스와 같은 기타 달인들의 곡을 연주하던 모습이 선하다. 기타도 없으면서 선물로 받았던 깁슨 피크는 어디로 갔을까?

늘 LP판이 돌아가던 그 친구 집에서 Electric Light Orchestra를 알게 된 때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니 동년배 사이에서는 꽤 앞선 문명을 접했다고 하겠다. R.E.O Speedwagon의 Keep on loving you나 Pink Floyd의 The wall, ELO의 Midnight blue는 유달리 기억에 남는다. 그중 따라 부르기 쉬운 Keep on loving you는 십여 년 전만 해도 노래방 곡목집에 있었으나 이제는 찾을 수 없어 아쉽다.

LP로 감상했던 당시의 레이블들이 모두 CD로 바뀌어 때때로 빛을 쬐고 있지만, ELO의 Midnight blue에서 느껴지는 애잔함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Midnight blue는 해석의 여지가 있으나 색상에 국한한다면, 달 밝은 밤의 암청색 하늘빛을 말한다. Hex 코드로는 #191970이고, sRGB 색 공간에서는 25, 25, 112이며, CMYK 모델로는 97, 78, 39, 29로 나타내는 색상이다. 아래의 칼라 차트에서는 (4,4)에 위치해 있다.

 

 

 

 

 

 

 

 

밤하늘은 그저 까만 단색의 허공이 아니다. 박명의 진행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농담과 색채의 조화가 펼쳐지는 살아 있는 심연이다. 도처의 인공광들로 별 세는 행복추구권조차 말소되어 가지만 우리 눈은 보고자 하면 볼 수 있다. 무더위로, 장대비로 여름의 위세 충분히 보여 준 8월이 지나고 있다. 올드팝이지만 올드하지 않은 이 곡을 폰에 담아 둔다. 가을이 오면 Midnight blue는 달과 별이 흐르는 밤하늘의 빛깔을 한 겹 더 벗겨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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