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 mark Ⅲ, EF 17-40mm F4L

 

 

사흘째 되는 날에는 Tumon bay에 있는 Two lovers point에 다녀왔다. 원주민 남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위 사진 속 자리 뒤에 전망대 매표소와 계단이 있는데 필자는 남고 가족들만 올라갔다 왔다. 30분쯤 기다리는 동안 꽤 많은 관광객들이 지나갔지만 저 해시계에 관심을 갖는 관광객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필자에겐 Guam에서 가장 재밌는 구경거리였다. 현재 달에 맞춰 섰을 때 나타내는 시각이 정확하여 인상적이었다. 

 

 

 

 

5D mark Ⅲ, EF 17-40mm F4L

 

 

 

 

5D mark Ⅲ, EF 17-40mm F4L @ 20mm

 

 

바다 건너 왼쪽의 불 밝힌 Two lovers point를 목성과 함께 촬영하였다. 희미하게 황소자리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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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Guam에 다녀왔다. 철새들이 먼 거리를 날아다니는 이유를 체감한 피한(避寒) 여행이었다. 첫날은 준비운동 삼아 마트를 돌아보았다. 숙소에서 K 마트까지 걸어가며 권총 강도를 만나는 객쩍은 상상을 해 보았는데, 마트에 가니 TV에서나 보았던 총기 판매 코너가 있었다. 비록 공기총류였지만 미국 공화주의의 민낯을 목도한 순간이라고 하겠다.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탔다. :-)  

여기저기 구경하던 중 눈길이 가는 상품 몇 가지를 사진으로 담아 왔다. 그중 STAR WARS 캐릭터 덧버선과 STAR 잡지의 관계에 웃음이 난다. 전자는 우리나라의 어느 마트에선가 본 듯한 낯익음과 함께 더운 지방에서 판매하는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일게 했다. 북반구 계절에 맞춘 틈새 상품이 아닐까 하는데 아무튼 SF의 천국, '미국'령 주민들에게 통할 디자인이다. STAR WARS가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선과 악의 전면전이라면, 결혼은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벌이는 국지전이다. 그런 면에서 'STAR'라는 제호와 표제 'Wedding war!'는 STAR WARS와 통하는 구석이 있다.

 

 

 

 

 

GALAXY S2 HD LTE

 

 

 

 

GALAXY S2 HD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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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영국

 

 

 

위 사진은 지난해 10월 11일,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를 기리는 오마주 사진전 '이지적 우아함'의 개막 기자 간담회에서 촬영된 김중만님이다. '캐논인가, 캐논이 아닌가'라는 전설적 카피의 주역이자 다작 작가다운 외양의 1Ds mark Ⅲ가 인상 깊다. 거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 하나를 낡은 카메라가 대변해 주고 있다.

필자는 얼마 전 늘 지니고 다니던 똑딱이 디카를 처분하였다. 보다 밝은 렌즈와 더 높은 감도를 가진 제품으로 교체할 생각이었다. 물망에 오른 기종은 삼성의 EX2F와 소니의 RX100 등이었으나, 줌백을 다시 구입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서브 바디'는 보도, 행사, 천체 사진과 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오히려 독이 되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최고의 장비는 가방 속이나 집에 둔 채 '결정적 순간'을 마주하는 안타까운 경험을 다들 해 보았을 것이다. 

탑로더 줌 55 AW는 세로그립이 장착되지 않은 오두막삼을 넣을 수 있는 크기이며, 17-40처럼 후드가 넓은 렌즈도 불편 없이 수납이 된다. 휴대성이 좋아 기동성을 높여 주는 줌백과 함께 하며 최고는 최선의 결과임을 확인하는 계사년, 보다 다작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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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영월에 다녀왔다. 이십 년 새 일곱 번째이니 삼 년에 한 번꼴이다. 한동안 날이 따뜻해 응달에만 잔설이 희끗하였지만 태백선이 주는 깊고 먼 곳으로 가는 느낌은 여전하였다.

영월 하면 떠오르는 학부 선배가 있다. 정감록에 쓰여 있는 십승지지 즉, 난리 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열 곳 중 하나가 영월인데 그런 산골짜기에서 자신이 왔노라고 자랑하곤 했다. M본부의 1박2일에서 말하는 '야생'이란 표현이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백구두, 계란탕, 사다리 등 추억거리를 만들어 내는 특기가 있었다.

영월은 시간의 작품 고씨굴부터 절경 동강과 비경 서강, 단종의 아픔이 서린 청령포와 장릉, 새로운 랜드마크 별마로천문대까지 매력적인 환경, 역사, 문화가 짜임새 있게 갖춰진 흔히 않은 고장이다. 이번 여행은 12시에 청량리역을 출발해 22시에 되돌아오는 하루 여정이었으므로 고씨굴을 뺀 나머지 세 곳만 다녀왔다.

평범한 코스였으나 첫 방문지 청령포에서 돌아 나올 때는 갑가기 떠내려온 유빙에 갇히는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30분이 넘도록 얼음을 깨며 길을 낸 끝에 손님들을 다시 태운 배 안에서 의외성이라는 여행의 진수에 감탄하는 여행객들과 보기보다 위협적이었던 유빙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2012년 12월 16일, 5D mark Ⅲ, EF 8-15mm f4L Fisheye USM @ 15mm

 

 

Acrossing the Seo River by icebreaker in Yeongwol-gun, Gangwon-do, Korea

 

Due to the cold and winds of the Seo River, floating ice gathered on the course of passenger boat. Accordingly passenger boat was forced to become a icebreaker. ^^

 

 

 

장릉을 거쳐 별마로천문대에 올랐다. 영월 시내에서 봉래산 정상의 천문대까지 택시를 타니 왕복 삼만 원의 규정 요금을 받았다. 한 시간쯤 머물겠다 하니 기사님이 내려가지 않고 기다려 주셨다. 삼만 원으로 택시를 대절하는 셈이다. 

플라네타리움과 같은 천문대 시설을 이용할 생각이 아니었으므로 곧바로 활공장으로 가 삼각대를 펼쳤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 보이듯 돔 측면의 조명이 지나치게 밝아 촬영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심심산중의 천문대까지 와서 광해와 마주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으나 내내 옅은 구름에 가렸던 하늘에 별들이 나타나 줌으로써 기분 좋게 마침표를 찍은 여행이 되었다.       

 

 

 

 

2012년 12월 16일, 5D mark Ⅲ, EF 8-15mm f4L Fisheye USM @ 8mm

 

 

돔 위의 목성을 주인공 삼아 해발 799.8m 봉래산 정상에 설치된 모든 인공물들을 담았다. 전천을 찍을 수 있는 화각이다 보니 황소부터 페르세우스, 카시오페이아, 세페우스, 안드로메다, 페가수스 등 이름 난 별자리들이 다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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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와 느낌, 필자가 좋아하는 낱말들이다. 무엇을 하건 이 두 가지가 따라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역설적으로 재미와 느낌은 고달픔의 대가이기도 하다. 땀과 극기가 Runner's high를 선사하듯, 산야에서 밤을 지새우며 담아낸 사진 한 장은 서리를 이고 피어난 한 송이 국화와도 같이 그윽한 기쁨을 준다.  

 취미로서는 안락하지 않은 부류에 속하는 별사진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진기에 담을 수 있는 가장 웅대한 피사체로서의 천체와 그것들의 운동, 별과 시간이 만들어 내는 궤적은 인간의 유한함을 각성시키고 빠져들게 만든다. 이에 더하여 또 다른 거대 운동체 두 가지와 씨름하며 싹트는 미운 정, 고운 정은 중독 고착제로 작용하며 제2의 매력 요소가 된다. 그 두 번째 상대란 달과 구름이다. 자체로 훌륭한 피사체이기도 하지만, 별을 위해서라면 피할수록 이로운 존재들로서 이들과 숨바꼭질하는 과정이 곧 별사진 이력이라고 해도 될 만큼 질긴 인연을 이어 가게 된다.         

 11월 25일도 그런 날이었다. 천리안 위성 영상에 나타난 풍향이 불안하였고 03시에 달이 지므로 여유로운 촬영은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구름 없는 겨울 하늘에 이끌려 마음 속에 두었던 장소로 출발하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한밤의 한반도 중서부를 필자의 차량이 이동중이다.

 

 

 

 

 

 

 

목적지가 머지 않았다.

 

 

 

 

 

 

 

도착했다. 구름도 도착했다.

 

 

 

 

 

 

 

 기다리면 잠시 하늘이 열릴 때가 있는데 끝내 안 그런 날도 있다. 구름떼가 중부지방을 지나는 내내 그 아래에 필자가 서 있었다. 논두렁 위에 덩그러니 있으니 영화 '살인의 추억'이 떠올랐다.

 

 

 

 

 

 

 

우주에서 관측된 위 구름을 같은 시각 지상에서 촬영한 것이 아래 사진이다.

 

 

 

 

 

 

 

5D mark Ⅲ, EF 24mm F1.4L Ⅱ

 

 

 

 삼각대를 접으려는 무렵, 서광이 차오르는 동녘 구름 사이로 금성이 눈에 띄였다. 때마침 아침거리를 찾는 기러기들도 여기저기서 날아올라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연이라는 상대에게 필자의 구상이 전해질 리 만무하다. 새벽빛이 가시도록 다시 나오지 않는 금성과 24mm 화각 밖에서만 오가는 기러기들... 영하의 냉기 속에 찾아온 마지막 기회는 그렇게 사라졌다. 위 사진 제목이 '사일리지와 팔등신 인공별'에 머물게 된 까닭이다. 하지만, 만족한다. 거대 운동체들을 상대하는 재미와 느낌은 대체재를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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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Ⅲ, EF 17-40mm F4L

 

 

 

 

5D mark Ⅲ, EF 17-40mm F4L

 

 

 

나로호 3차 발사가 또다시 연기되었다. 어쩌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발사대에 세우는 기립 작업의 완료조차 '성공'이라는 표현을 빌어 보도될 만큼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나로호다. 10월 26일에는 흐루니체프사의 어댑터 블록이, 11월 29일에는 KARI의 추력방향제어기가 문제 되었다. ICAO에 발사 일정까지 통보된 상황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니 아쉬움이 크다.

위 사진은 대전에 있는 KA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경[각주:1]이다. 나로호 계획이 추진된 이래 말 그대로 가시방석에 앉아 있었을 연구원들을 생각해 본다. 다수의 연구소와 발사장, 화려한 이력을 갖춘 NASA나 그의 충실한 모방자 JAXA에 비하기엔 아직 미력하지만, 한국의 우주 진출 의지와 방법을 구현하는 소중한 토대가 바로 그들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을 목표로 하여 2010년부터 나로호의 3배에 이르는 1조5000여억원 규모의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아리랑 위성 규모의 1.5t급 위성을 600∼800km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3단 로켓 개발이 목표다. 어려운 일을 자원한 이들에게 호랑이의 순발력보다는 곰의 지구력을 선물하고 싶다. 

일희일비하는 정서로는 하늘을 보아도 별을 딸 수 없다. 기다려 주고 격려해 주는 응원 안에서, 앞으로의 여정에 수많은 이정표와 커다란 느낌표가 들어서기를 기원한다.

 

 

  

 

  1. 지난 여름, 사진을 찍으며 관계자들로부터 가벼운 제지를 받았다. 보다 열린 사회를 꿈꾼다. 아니, 출세해야 하나?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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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Ⅲ, EF 24mm F1.4L Ⅱ

 

 

 

마트에서 사 온 현대판 조롱이떡을 먹었다. 조롱박을 대체한 별과 클로버와 하트가 앙증맞다. 포장에 찍힌 유효기간은 하루였다. 단 하루 동안 만들어지고, 팔리고, 식탁에 올라야 한다. 유효기간이라는 낱말은 은근한 재촉을 통해 사람을 긴장시키곤 한다. 이 세상 한 자리를 채운 뭇사람 가운데 유효기간 없는 이가 어디 있던가? 길고 짧음의 차이가 있을 뿐 앞면에는 점유 권한이, 뒷면에는 소멸 의무가 새겨진 작은 동전에 지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이다.

흔치 않은 쇠붙이는 귀금속이라 하여 대접받으며, 근래엔 희토류가 드날린다. 이렇듯 희소성은 값어치의 조건이지만, 이 한 가지로는 설명되지 않는 가치를 떠올려 본다. 떡으로 화한 클로버가 행운을, 하트는 사랑은, 별은 영원을 상징한다면, 이들을 묶는 끈은 한시성이다.

때에 맞지 않거나 일상적인 행운은 반갑지 않으며, 언제라도 곁에 둘 수 있는 사랑은 갈등으로 퇴색된다. 무한한 듯 빛나는 별조차 탄생과 죽음의 운명을 가졌기에 아름답다. 영원할 수 없으며, 사라지고 만다는 한시성이야말로 모든 것에 내재하는 공통적 속성이며, 가치의 고갱이일 것이다.

뒤죽박죽 섞여 있는 별과 하트와 클로버 사이에서 관계와 한계를 솎아 본 오후, 하나 둘 사라지던 별들을 사진으로 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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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走船

우주적 Camera Eye 2012. 10. 22. 11:22

 

 

OLYMPUS μ TOUGH-8010[각주:1]

 

 

 

월요일 아침, 출입문에 맺힌 빗방울들이 은하의 중심부로 안내하는 雨走船을 탔다.

암흑물질 세 줄기가 별빛을 일깨운다. 

 

 

 

 

 

  1.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8010을 처분하였다. 예상치 못한 순간 앞에서는 그 어떤 카메라보다 유용한 것이 똑딱이였다. 필카 한 번과 디카 한 번의 추락사고 후 선택한 이 아웃도어용 카메라는 늘 듬직하였지만, 성능의 한계를 외면할 수 없을 때 기변한다는 필자의 기준선에 도달하고 말았다. 마침, 똑딱이들의 군웅할거 시대이니 또 하나의 영웅을 만나야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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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Ⅲ, EF 17-40mm F4L USM

 

 

 

천정에서 내려온 별이

선장을 기다리는 내가

웅크린 여객선이

서로 쳐다본다.

 

누가 말했다.

눈싸움할까?

 

맨 먼저

별이 반짝였고

다음으로

배가 흔들렸다.

나는 눈이 아렸지만 잘 참았다.

 

그사이

배에는 붉은 쇳기가 돋고 

내 머리엔 브리지 몇 가닥이 생겨났지만

별은 그대로다.

 

한밤에

별만이 소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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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ate Myers

Time Lapse 2012. 10. 5. 11:27

 

https://vimeo.com/45878034

 

 

ISS는 Ultimate frontier를 궤도로 삼는다. 그 범접할 수 없는 극한의 영역에서 촬영한 'Ultimate' time lapse 영상을 소개한다. 지구와 별을 소재로 써 내린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의 SF라고 밖에는 달리 형용하기 어렵다.

감탄사를 아껴 가며 시청을 마칠 때쯤, 두 가지 의문을 갖게 된다. 지구만큼 아름다운 행성이 또 있을까? ISS까지 올라 작품을 만들어 낸 Knate Myers은 어떤 사람일까?

 

 

 

http://knatemyers.zenfolio.com/about.html

 

 

위 갈무리 화면은 Knate Myers의 홈페이지에 실린 자기소개이다. astronaut, astronomer, professional류의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짤막한 이력과 사진관(寫眞觀)이 그를 말하여 줄 뿐 아직 베일을 걷어 내지 못하였다.

 

 

 

http://blogs.discovermagazine.com/badastronomy/tag/knate-myers/

 

 

Bad astronomy는 Phil Plait라는 천문학자의 블로그이다. 특별히 그의 글을 인용하는 까닭은 Knate Myers의 타임랩스 작품을 예로 들어 'The Gateway to Astronaut Photography of Earth'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붉게 줄 그어 놓은 바와 같이, ISS에서 촬영된 이미지들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고 자유로운 편집까지 허용하는 아카이브로서, 'View from the ISS at Night'은 이곳에서 다운 받은 소스로 제작된 영상이었다.

 

 

 

http://eol.jsc.nasa.gov/

 

 

세상은 이미 '대여(貸與) 시대'라는 흐름 안에 있다. ISS라는 초고가 장비를 소유할 여유와 체류 비용이 조금(?) 모자란 것은 문제도 아니다. 촬영은 우주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클릭만 하면 된다. 어떻게 사용하는가? 이것이 문제임을 Knate Myers는 몸소 보여 주었으며, 그의 프로필 두 번째 줄에는 '잘 쓰기' 위한 마음가짐이 도드라져 있다.  

 

I am self taught and spend most of my free time shooting photos.

 

그리고 마지막 줄, 그가 바라는 바는 카메라를 손에 드는 많은 이들의 희망이기도 하고 목표이기도 하다. 두 개의 단어를 바꾸어 저 멀리 뉴멕시코주에 사는 사진인의 마음을 차용해 본다. 오랜만에 청강생이 된 기분이다.

 

"I want my photos to look the way I feel them in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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