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문양'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1.28 별을 쫓는 아이들 4
  2. 2013.03.17 별 덧버선
  3. 2012.08.28 하늘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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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각주:1] 밖에서 안에 있는 학생들을 촬영할 때에는 단 한 가지가 사진을 좌우한다.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필자로서는, 저 배경으로 이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은 영영 찍을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축구공까지 도와주다니!

 

 

 

 

  1. 사진 속의 학교는 가을이면 독특한 방법으로 만국기를 친다. 그리하여 그 그림자가 마치 자오선과 같은 느낌을 주며, 황량한 지구나 월면을 떠오르게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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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경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촬영장소 선정에 고심할 것이다. 별과 어우러진 지상 배경이 중요하므로 익히 알려진 장소를 순례하거나 자신의 안목으로 남다른 풍경을 찾아다닌다. 필자는 별과 풍경을 담기 시작한 초기엔 알파인 ^^ 스타일을 추구했었다. 펜탁스67 두 대, 렌즈 두 개, 삼각대 두 개, 식량, 침낭, 매트리스, 방수 커버 또는 텐트 등을 75리터 배낭에 짊어지고 600∼800m급 산들을 주로 올랐다. 홀로 초저녁에 올라 새벽에 내려오는 식이었는데, 마흔을 넘어선 후부터는 멀리 하고 있는 방법이다.   

별들의 궤적을 남기기 위해 긴 노출을 주는 동안은 고독감이나 추위를 상대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텐트 안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하므로 양말만으로 막기 어려운 냉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럴 때 요긴한 물건이 텐트 슈즈이다. 다운이 충전된 덧버선이며, 용도와 가격에 따라 내한 등급이 다른 다양한 제품이 시판된다. 사진 속의 것은 오 년 전쯤 니콘클럽 장터에서 구했다. 아웃도어용은 아니지만, 문양이 마음에 들어 구입하였다.

별 덧버선이 놓여 있는 의자는 딸아이의 것이다. 지금은 반 강제(?)적인 용도 변경을 마치고 주인이 바뀌었다. 필자를 공격할 때 쓰는 장갑(裝甲) 역할을 한다. 좀 있으면 카메라도 들고 나갈 태세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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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져 리그의 겨울을 스토브 리그[각주:1]라고 부른다. 연봉 협상과 계약이 난로를 켜 놓은 실내에서 이루어진 데서 생긴 표현이다. 

어떤 활동이든지 행하기 좋은 시기가 있다. 화려하고 선명한 은하수는 여름 밤의 자랑이지만, 요즘은 비 오는 날이 많다. 개콘 정여사식으로 하자면 많아도 너~무 많다.
무언가를 바꿀 수 없다면 그것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발전적 순응'이어야 한다. 여름은 발전적 순응기이다.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이 시기는 카드 리그[각주:2]이기도 하다. 지난 촬영 과정에서 소요되었던 소품이나 장비의 자작에는 재료가 필요하고, 구입에는 재정이 요구되니 여름은 결제의 계절이 되곤 한다. 고난의 행군이 기다리지만...  

필자는 평소 안경을 끼지 않는다. 눈이 좋지는 않으나 나쁘지도 않기에 운전할 때만 의도적으로 착용한다. 잡광이 많던 어느 날 밤, 완전 교정 도수의 안경이 있으면 '다른' 밤하늘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별 감상 전용 안경을 맞추었다.[각주:3] 

무광 흑색 테에 목걸이 연결구가 있는 제품을 구입한 후, 별 문양이 날염된 운동화 끈[각주:4]을 달아 주었다. 강남 스타일은 아니지만, 하늘을 보는 눈[각주:5]을 마련해 두니 자족감은 충분하다. 80년대 중국의 대외정책인 도광양회에 비견되는 여름을 나고 있다고 최면을 걸어 본다.

 

 

 

  1. Stove league [본문으로]
  2. credit card league [본문으로]
  3. 카메라 렌즈와 격을 맞추기 위해 HOYA 비구면 렌즈를 장착하였다. [본문으로]
  4. ABC마트에서 구입 [본문으로]
  5. Govert Schilling의 저서, '하늘을 보는 눈'(원제 : Eyes on the skies)을 참고한 표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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