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국
위 사진은 지난해 10월 11일,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를 기리는 오마주 사진전 '이지적 우아함'의 개막 기자 간담회에서 촬영된 김중만님이다. '캐논인가, 캐논이 아닌가'라는 전설적 카피의 주역이자 다작 작가다운 외양의 1Ds mark Ⅲ가 인상 깊다. 거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 하나를 낡은 카메라가 대변해 주고 있다.
필자는 얼마 전 늘 지니고 다니던 똑딱이 디카를 처분하였다. 보다 밝은 렌즈와 더 높은 감도를 가진 제품으로 교체할 생각이었다. 물망에 오른 기종은 삼성의 EX2F와 소니의 RX100 등이었으나, 줌백을 다시 구입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다. '서브 바디'는 보도, 행사, 천체 사진과 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오히려 독이 되곤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최고의 장비는 가방 속이나 집에 둔 채 '결정적 순간'을 마주하는 안타까운 경험을 다들 해 보았을 것이다.
탑로더 줌 55 AW는 세로그립이 장착되지 않은 오두막삼을 넣을 수 있는 크기이며, 17-40처럼 후드가 넓은 렌즈도 불편 없이 수납이 된다. 휴대성이 좋아 기동성을 높여 주는 줌백과 함께 하며 최고는 최선의 결과임을 확인하는 계사년, 보다 다작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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