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 Mark Ⅲ, EF 70-300mm F4-5.6L IS USM
2013년 2월 19일 22시 10분
극사실주의 조각가 De Andrea의 1987년 작 '고전적 암시'는 나신을 한 여인이 작품대에 놓여 있는 남성 토르소의 어깨에 팔을 베고 기대어 있는 작품이다. 안드레아의 '고전적 암시'가 '관계'를 함의하고 있다면, 필자의 '월령 9일의 보름달, 우주적 암시'에는 '본질'의 의미를 내포시키고자 하였다.
그믐과 보름을 오가는 달의 시운동은 변함없이 반복되지만, 실은 그믐달도 구(球)고, 반달도, 보름달도 구(球)다. 변하는 것은 위치일 뿐 차고 이지러짐, 흥하고 쇠함은 애초에 있지 않다. 현상의 내면을 보는 눈에 대해 달은 45억 년 동안 이야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