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6.03.27 Bangkok의 초승달
  2. 2014.09.21 Amaluna
  3. 2013.04.22 목성과 초승달
  4. 2013.03.16 Free hugs
  5. 2011.07.14 낮과 밤 사이

 

 

 

 

 

 

2016년 1월 12일, Bangkok, Thailand 

 

 

방콕은 북위 13˚에 위치한다. 태양과 달이 거의 머리 위로 지나가므로, 초승달의 모양도 지평선을 마주 보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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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luna

우주적 Camera Eye 2014. 9. 21. 22:59

 

 

 

 

 

시골길을 걷다 마주친 초승달 모양의 모래톱이다. 보가 바꿔 놓은 물길로 인해 생겨났으나 비가 오면 쓸려 갈 신세의 초승달을 보니 Amaluna가 떠올랐다. 그곳은 달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신비의 섬으로서 '태양의 서커스'[각주:1]의 작품명이자 이야기의 배경이다. 

필자는 서커스를 세 번 보았다. 초등학생 때 동네 시장 옆에 천막을 쳤던 동춘 서커스, 올해 초 마카오에서 보았던 The house of dancing water, 지난 달 에버랜드에서 본 Madagascar Live, It's circus time이 그것이다. 셋은 성격도 규모도 달라 비교할 사이는 아니지만, 가장 심금을 두드렸던 건 동춘 서커스로 기억한다. 무대, 출연 동물, 공연자... 어느 것 하나 가벼이 볼 수 없었던 까닭은 그 안에, 그들의 눈빛과 몸짓에 스며 있던 애틋함 탓이다.

삶을 위한 몸부림이 흥(興)을 초월하던 작은 천막은 저 사진 속에도 있다. 사람의 눈에도 그리 기대되는 바 없는 콘크리트 보와 인조 어도에 빼앗긴 생명의 길 어딘가에서, 어쩌면 저 초승달 곁에서 물고기들은 살기 위해 아가미를 발룽거리리라. 관객 없는 처연한 버둥질은 외면하면서 파랑새를 쫓는 우리는 치르치르와 미치르보다 어른일까?

 

 

 

 

 

 

  1. 태양의 서커스, Cirque du Soleil는 1984년 캐나다 퀘백에서 창단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예 공연단이다. 뮤지컬과 기예를 결합해 서커스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 Amaluna는 그들이 2012년 4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초연한 작품이며, 지금까지 캐나다와 미국에서만 무대에 올렸다. 주인공 미란다와 섬에 상륙한 난파선 선원 로미오 사이의 사랑 이야기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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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Ⅲ, EF 70-300mm F4-5.6L IS USM

2013년 4월 14일 21시 10분

 

 

 

 

폭풍 치는 행성

 

바람 없는 위성

 

둘만 남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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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hugs

Starry Night/달 2013. 3. 16. 23:19

 

 

5D Mark Ⅲ, EF 70-300mm F4-5.6L IS USM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나 사이가 있다

 

.

.

.

 

 

 

 

류시화님의 '여우 사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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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E-10, 2005년 9월 7일


붉은 노을이 차오르고 있는 파란 하늘 위에 초승달과 금성과 목성이 모여 있다. 스스로는 빛을 낼 수 없는 이들처럼 혼자서는 아름다울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OLYMPUS E-10, 2005년 9월 7일


어두워지자 처녀자리의 알파별 Spica가 지구조를 보여주는 달 아래에 나타났다. 위성과 행성이 항성보다 밝은 것은 삶 속에 도사리고 있는 역설들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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