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309건

  1. 2013.08.29 Monopoly Night Sky Solar System Edition
  2. 2013.07.18 원 스타 2
  3. 2013.06.08 ET 만날 준비를 갖추다
  4. 2013.06.03 바다 행성 Gliese 581d에서 온 손님을 맞으며
  5. 2013.06.01 단체 사진
  6. 2013.05.29 우주의 눈물
  7. 2013.05.26 달의 시직경 변화, 첫 번째
  8. 2013.05.19 지구
  9. 2013.05.17 별 저장소 2
  10. 2013.05.14 마귀할멈 성운

 

 

 

 

왔다!

 

 

 

어린 날 좋아했던 초코바 이름이다. 크런치 과자 위에 덧씌워져 있던 초코의 진한 향기가 기억난다. 맛도 역시 '왔다'였다. 그 이름과 맛처럼 Monopoly Night Sky Edition이 배송되었다. 지난 8월 12일의 일이니, 별일 아닌 것이 어쩌다 꼬여 반년이나 걸려 마무리되었다. 

기본형과 놀이 방법은 동일하다. 하지만 전파 망원경, 허블 망원경, 천체 망원경, 쌍안경, 쌍둥이 화성 탐사선 스피릿(오퍼튜니티)호, 천문대로 이뤄진 6개의 금속 말부터가 우주 경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하며, 소행성과 태양 플레어가 초래하는 복불복 속에서 태양계 행성과 그 위성들, 헬리와 헤일-밥 혜성, MARINER 2, VOYAGER 2, CASSINI와 같은 탐사선 및 HUBBLE에 투자하는 과정은 그 우주적 스케일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집과 호텔에 해당하는 셔틀과 우주정거장의 모양이 기본형과 다름없이 건물 형태라는 점과 7종 217장인 지폐에 기재된 우주 상식이 같은 화폐 단위별로 동일하여 일곱 가지뿐이라는 점이다.

우주에 관심이 적거나 보드게임을 즐기지 않는 분들에게는 Monopoly Night Sky Edition 또한 수많은 놀이판 중 하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하루에 한 번은 고개 들어 별을 찾는 이들에게 Monopoly Night Sky Edition은 참 멋진 재밋거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별표 원고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리시움  (0) 2013.09.02
2013 불을 끄고 별을 보다  (0) 2013.08.29
원 스타  (2) 2013.07.18
ET 만날 준비를 갖추다  (0) 2013.06.08
우주의 눈물  (0) 2013.05.29
Posted by TOTM
,

원 스타

별표 원고지 2013. 7. 18. 10:32

 

 

 

 

지난 주에는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우아하게 비바람에 젖으러 갔었다고 해야 할 여정이었다. : ) 돌아올 때는 평창 허브마을에 들러 폐부 깊숙히 갖가지 풀 내음을 눌러 담았다.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귀여운 병정 인형 주전자가 눈에 띄었다. 반짝이는 모자에 큰 별이 하나 그려진 모습에서 필자의 청년 시절이 떠올랐다.

필자는 부사관으로 전역하였다. 여단장님께서 친히 하사 계급장을 달아 주시던 임용식 사진을 보면 군인의 길을 걸었어도 잘 해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이십 년이 흘렀으니 지금의 한국군은 분명 더 강해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15년으로 예정된 전작권 환수 기한의 연장을 우리 정부가 요청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백여 년 전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당사국에게 주권과 운명을 헌납하는 모습에서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별이 될 깜냥이 없다면 서로 다투지라도 말 것을...

 

 

 

 

 

'별표 원고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 불을 끄고 별을 보다  (0) 2013.08.29
Monopoly Night Sky Solar System Edition  (0) 2013.08.29
ET 만날 준비를 갖추다  (0) 2013.06.08
우주의 눈물  (0) 2013.05.29
Lake Tuz  (0) 2013.05.07
Posted by TOTM
,

 

 

 

 

 

필자는 초등학교 때 COLNAGO로 자전거를 처음 배웠다. 놀라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당면 공장 집 아들이었던 '하마'[각주:1]라는 친구가 끌고 나온 아버지 싸이클이었는데, 지금도 그 가뿐함이 생생하다. 이후로 자전거는 늘 특별한 물건이었으며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었다.  

위 사진은 딸아이가 자전거 보조 바퀴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떼고 나서 기념으로 찍었다. 바로 홀로 타기에 성공하는 바람에 따라 뛰며 동영상을 촬영하느라 땀 좀 뺐다.

자전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중에 'ET'가 있다. 자전거로 하늘을 나는 이티와 앨리엇의 모습을 넘어서는 장면이 언젠가는 나올 수 있을까? 동심이 모티브의 한 축이 되는 이 SF처럼 딸아이의 삶 속에도 어린 날의 마음씨가 샘물처럼 흐르길 바란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른들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고,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며,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지금 당장은... 자전거를 배웠으니 ET를 만났으면 좋겠다.

 

 

 

 

 

 'E.T.' 20주년[각주:2] 기념 OST

 

 

OST 자켓에는 한 가지 비밀(?)이 들어 있다. 앞면에는 남반구에서 본 보름달이, 뒷면에는 북반구에서 본 보름달이 인쇄되어 있다.

 

 

 

 

 

 

 


영화 중반부의 'A moonlight ride' scene 갈무리

 

 

 

 

영화 후반부의 'The escape' scene 갈무리

 

 

 

 

 'E.T.' 20주년 기념 DVD

 

 

 

 

 

 

 

 

  1. 웃는 모습이 서글서글한 아이였다. 체형 때문이 아니고, 하씨라서 하마가 되었다. [본문으로]
  2. 1982년 개봉했다.(우리나라는 1984년) [본문으로]

'별표 원고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nopoly Night Sky Solar System Edition  (0) 2013.08.29
원 스타  (2) 2013.07.18
우주의 눈물  (0) 2013.05.29
Lake Tuz  (0) 2013.05.07
2013 빛공해사진 공모전 응모  (0) 2013.04.26
Posted by TOTM
,

 

 

 

 

 

대게에 가려 대접 못 받는 홍게들이다. 하지만, 가격 대비 실속은 갑각류 중 최고라 할 만하다. 깊은 바다에서 끌려 나와 택배로 부쳐진 홍게들이 성깔 있는 외계인 같아 사진으로 남겼다. 그제는 놀이터에서 안드로메다인을 촬영하더니 오늘은 외계인 타령인 필자 탓에 소재 고갈된 연속극이 떠오르겠으나, 영국의 인물사진 작가 John Rankin Waddell의 한마디로 핑계를 대신한다.

 

 

'영화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이라면, 사진은 농담을 던지는 것이다.'

 

 

바다는 생명체들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기억을 담고 추억을 틔우는 둥지이기도 하다. 하얀 포말로 마음을 감싸 주는 바다는 그리운 양수이자 아낌 없이 주는 한 그루 나무다. 우주는 어떤 곳인가? 뜨겁거나 차가우며, 어둡거나 눈이 부시다. 하지만, 파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곳 어딘가에도 바다로 이뤄진 행성이 있다고 한다.

깊이가 수백 km나 되는 바다로 덮인 행성의 이름을 인류는 Gliese 581d[각주:1]로 명명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머나 먼[각주:2] 바다 행성[각주:3]에 존재할지도 모를 해양 세력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2008년 NSAU[각주:4]의 RT-70 전파망원경을 이용하여 보낸 '지구로부터의 메시지'가 2029년경 지성을 가진 존재에 의해 수신된다면 2049년에는 회신이 오리라 기대하고 있다. 소상한 경과는 다음 사이트를 통해 안내된다. 

 

 

 

 

 

 

http://www.hellofromearth.net/

 

 

 

 

바다 행성이 있다면 모래 행성도 있을 것이고, 점토 행성, 암석 행성 등 다양한 형태의 땅덩이가 있겠다. 오래전, 어린왕자는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에게 자신이 여행했던 일곱 개의 별들에 대해 들려 주었다. 그리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우리들을 풍자하던 갖가지 세상 즉, 오만, 위선, 허무, 물질 만능, 권위주의, 상실, 무의지의 행성들은 애오라지 반면교사로서만 우주의 구석 어딘가에 떠 있기를 바란다.  

 

 

 

 

 

  1. http://en.wikipedia.org/wiki/Gliese_581d [본문으로]
  2. 6.26pc [본문으로]
  3. http://en.wikipedia.org/wiki/Ocean_planet [본문으로]
  4. the National Space Agency of Ukraine [본문으로]

'우주적 Camera Ey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색왜성 엑소더스  (0) 2014.01.28
별을 쫓는 아이들  (4) 2014.01.28
단체 사진  (0) 2013.06.01
지구  (0) 2013.05.19
마귀할멈 성운  (0) 2013.05.14
Posted by TOTM
,

 

 

 

 

 

안드로메다인 지구 방문 기념

 

2013-06-01T12:00:06[각주:1]

 

 

 

 

  1. ISO 8601에 따른 표기 [본문으로]

'우주적 Camera Ey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을 쫓는 아이들  (4) 2014.01.28
바다 행성 Gliese 581d에서 온 손님을 맞으며  (0) 2013.06.03
지구  (0) 2013.05.19
마귀할멈 성운  (0) 2013.05.14
5월 5일을 향하는 해시계  (0) 2013.05.04
Posted by TOTM
,

우주의 눈물

별표 원고지 2013. 5. 29. 10:26

 

 

 

 

 

인사동 '토토의 오래된 물건'에 진열된 비디오 테잎들이다. 기억을 어루만지는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그중 '우주의 눈물'이라는 타이틀에 눈길이 갔다. 얼마 전 '남극의 눈물'이란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극한의 동토조차 몸살을 앓는 시대가 지난 뒤에는 누구의 눈시울에 이슬이 맺힐까? 

은하철도 999 '우주의 눈물' 편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디스토피아를 이야기하던 철이와 메텔의 여정은 비감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우주는 이 세상과 멀어서 아름답고, 사람이 살지 않아 그립다. 그곳만은 팔베개를 하고 누운 나무 그늘 같은 자리로 그저 놓아두었으면 좋겠다. 

 

 

 

 

 

'별표 원고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 스타  (2) 2013.07.18
ET 만날 준비를 갖추다  (0) 2013.06.08
Lake Tuz  (0) 2013.05.07
2013 빛공해사진 공모전 응모  (0) 2013.04.26
望을 보려 望을 보다  (0) 2013.04.25
Posted by TOTM
,

 

 

 

 

 

 

 

 

 

 

 

 

달의 공전궤도는 완전한 원이 아니다. 따라서 달은 지구에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원지점은 지구로부터 405,410km, 근지점은 362,570km이므로 42,840km나 차이가 나며, 시직경으로는 약 10%의 변동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육안으로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위 사진은 3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세 번에 걸쳐 촬영한 보름달이다. 망의 위치에 왔을 때, 동일한 화각으로 촬영하여 시직경의 변화[각주:1]를 기록하였다. 내년 2월까지 12장을 촬영한 후 올리는 것이 더 의미 있겠으나,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는 촬영이 어려울 듯하여[각주:2] 그동안의 촬영분을 정리하여 보았다.  

다음 달인 6월 23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큰[각주:3] 보름달이 뜨며, 12월 17일에는 가장 작은[각주:4] 보름달이 뜬다고 한다. 하지만 보름달 열두 번 보기란, 구름에게만 공격권이 주어진 규모 있는 놀이이자 쌓아 온 덕의 높이가 드러나는 진실 게임이라는 공상을 해 본다.

 

 

 

 

  1. 토끼 귀나 티코를 보면 칭동 현상도 확연하다. [본문으로]
  2. 초반이라 할 4월과 5월부터 구름과 씨름하였다. [본문으로]
  3. 시직경 33'28" [본문으로]
  4. 시직경 29'35" [본문으로]

'Starry Night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간비행  (0) 2014.05.14
달의 시직경 변화, 1년의 기록  (2) 2014.04.29
4월 26일의 부분월식  (2) 2013.04.27
목성과 초승달  (0) 2013.04.22
Free hugs  (0) 2013.03.16
Posted by TOTM
,

지구

우주적 Camera Eye 2013. 5. 19. 11:27

 

 

 

 

 

인도 위 작은 생태계에 눈길이 갔다. 위태롭게 한정된 공간 안의 들꽃과 개미가 생명체와는 어울리지 않는 외계를 향하는 모습이며, 안팎의 쓰레기 조각들까지 지구와 지구인을 본떠 놓은 듯하다.

 

 

 

 

 

'우주적 Camera Ey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행성 Gliese 581d에서 온 손님을 맞으며  (0) 2013.06.03
단체 사진  (0) 2013.06.01
마귀할멈 성운  (0) 2013.05.14
5월 5일을 향하는 해시계  (0) 2013.05.04
벚꽃자리  (2) 2013.05.01
Posted by TOTM
,

별 저장소

Starry Night/호수 2013. 5. 17. 22:49

 

 

 

 

 

주차 금지

 

출입 금지

 

촬영 금지

 

수영 금지

 

취사 금지

 

반출 금지

 

집회 금지

 

.

.

.

 

개발 금지

 

 

 

저장소장白

 

 

 

 

 

 

Posted by TOTM
,

 

 

 

 

자전거로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해가 뉘엿뉘엿할 때 나가 초승달을 보며 돌아왔다. 아이와 함께 바람 쐬기 참 좋은 계절이다. 

아파트 현관에 비친 자전거 불빛으로 그림자 놀이를 했다. 어둠 속에서 마귀할멈[각주:1]이 나타났다. 두 손을 사이에 두고 1,000광년 바깥의 천체와 오랜 판타지와 동심이 어우러졌다.   

 

 

 

 

  1. 마귀할멈 성운, Witch Head Nebula, IC 2118 [본문으로]

'우주적 Camera Ey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체 사진  (0) 2013.06.01
지구  (0) 2013.05.19
5월 5일을 향하는 해시계  (0) 2013.05.04
벚꽃자리  (2) 2013.05.01
동네 외계인 오빠들  (0) 2013.04.29
Posted by TO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