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표 원고지'에 해당되는 글 87건

  1. 2013.07.18 원 스타 2
  2. 2013.06.08 ET 만날 준비를 갖추다
  3. 2013.05.29 우주의 눈물
  4. 2013.05.07 Lake Tuz
  5. 2013.04.26 2013 빛공해사진 공모전 응모
  6. 2013.04.25 望을 보려 望을 보다
  7. 2013.04.10 정글의 법칙과 가보의 탄생
  8. 2013.04.09 행복이 농축되는 시대
  9. 2013.03.25 Hubble과 나
  10. 2013.03.20 지구를 위한 한 시간, Earth hour

원 스타

별표 원고지 2013. 7. 18. 10:32

 

 

 

 

지난 주에는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우아하게 비바람에 젖으러 갔었다고 해야 할 여정이었다. : ) 돌아올 때는 평창 허브마을에 들러 폐부 깊숙히 갖가지 풀 내음을 눌러 담았다.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귀여운 병정 인형 주전자가 눈에 띄었다. 반짝이는 모자에 큰 별이 하나 그려진 모습에서 필자의 청년 시절이 떠올랐다.

필자는 부사관으로 전역하였다. 여단장님께서 친히 하사 계급장을 달아 주시던 임용식 사진을 보면 군인의 길을 걸었어도 잘 해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이십 년이 흘렀으니 지금의 한국군은 분명 더 강해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15년으로 예정된 전작권 환수 기한의 연장을 우리 정부가 요청했다는 뉴스가 들린다. 백여 년 전 가쓰라-태프트 밀약의 당사국에게 주권과 운명을 헌납하는 모습에서 형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별이 될 깜냥이 없다면 서로 다투지라도 말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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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초등학교 때 COLNAGO로 자전거를 처음 배웠다. 놀라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당면 공장 집 아들이었던 '하마'[각주:1]라는 친구가 끌고 나온 아버지 싸이클이었는데, 지금도 그 가뿐함이 생생하다. 이후로 자전거는 늘 특별한 물건이었으며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주었다.  

위 사진은 딸아이가 자전거 보조 바퀴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떼고 나서 기념으로 찍었다. 바로 홀로 타기에 성공하는 바람에 따라 뛰며 동영상을 촬영하느라 땀 좀 뺐다.

자전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중에 'ET'가 있다. 자전거로 하늘을 나는 이티와 앨리엇의 모습을 넘어서는 장면이 언젠가는 나올 수 있을까? 동심이 모티브의 한 축이 되는 이 SF처럼 딸아이의 삶 속에도 어린 날의 마음씨가 샘물처럼 흐르길 바란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른들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고,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며,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지금 당장은... 자전거를 배웠으니 ET를 만났으면 좋겠다.

 

 

 

 

 

 'E.T.' 20주년[각주:2] 기념 OST

 

 

OST 자켓에는 한 가지 비밀(?)이 들어 있다. 앞면에는 남반구에서 본 보름달이, 뒷면에는 북반구에서 본 보름달이 인쇄되어 있다.

 

 

 

 

 

 

 


영화 중반부의 'A moonlight ride' scene 갈무리

 

 

 

 

영화 후반부의 'The escape' scene 갈무리

 

 

 

 

 'E.T.' 20주년 기념 DVD

 

 

 

 

 

 

 

 

  1. 웃는 모습이 서글서글한 아이였다. 체형 때문이 아니고, 하씨라서 하마가 되었다. [본문으로]
  2. 1982년 개봉했다.(우리나라는 1984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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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눈물

별표 원고지 2013. 5. 29. 10:26

 

 

 

 

 

인사동 '토토의 오래된 물건'에 진열된 비디오 테잎들이다. 기억을 어루만지는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그중 '우주의 눈물'이라는 타이틀에 눈길이 갔다. 얼마 전 '남극의 눈물'이란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극한의 동토조차 몸살을 앓는 시대가 지난 뒤에는 누구의 눈시울에 이슬이 맺힐까? 

은하철도 999 '우주의 눈물' 편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디스토피아를 이야기하던 철이와 메텔의 여정은 비감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우주는 이 세상과 멀어서 아름답고, 사람이 살지 않아 그립다. 그곳만은 팔베개를 하고 누운 나무 그늘 같은 자리로 그저 놓아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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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Tuz

별표 원고지 2013. 5. 7. 15:15

터키의 소금 호수 Tuz는 7, 8월이 되면 물이 말라 하얗게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관광과 소금 생산에 활용되어 온 Tuz 호수는 또 다른 용도를 갖고 있다.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촬영할 때에도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것과 같은 작업이 필요한데, 이때 소금 호수 Tuz의 반사광을 백색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NPL[각주:1]가 주도했던 연구로서 논문은 아래 세 번째 URL에서 구할 수 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며 맞추는 화이트밸런스... 참 웅대한 스케일이다. 사진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가, 기준으로 삼는 색은 무엇인가에 따라서도 주제가 달라진다. 이종(異種) 달리기 시합장 같은 삶에 주는 사진의 묵시이다.

  

 

 

 

 

http://en.wikipedia.org/wiki/Lake_Tuz

 

 

 

 

 

http://www.npl.co.uk/

 

 

 

 

 

http://ieeexplore.ieee.org/xpl/articleDetails.jsp?arnumber=6351352

 

 

 

 

 

 

  1. National Physical Laboratory,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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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ighting-museum.com/new/exh/exh2_1-1.asp

 

 

 

'별빛과 불빛'이라는 작품으로 2013 빛공해사진 공모전에 응모[각주:1]하였다. 별풍경 사진과 광해 사진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광해를 온전히 피하기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으니 작품에 따라, 명명하기에 따라 장르가 달라질 수 있다. -_-

어쨌거나, 공모 취지에 맞는 사진을 골라 올렸다. 제 새끼 함함하다는 고슴도치가 눈앞에 아른거리지만, 아타락시아를 향하기로 한다.  

 

 

 

  1. 공모전은 저작권에 대해 깊이 생각한 후 응모해야 한다. 저작인격권과 저작재산권 중 후자는 대부분의 경우 주관기관에 양도된다. 따라서 유의사항을 잘 알아보고 사진을 넘겨야 후회할 일이 없다. 상금은 괜히 주는 것이 아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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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ma.go.kr/weather/main.jsp

 

 

 

올해 시도하고 있는 사진이 있다. 달의 칭동과 더불어 시직경의 변화를 촬영하는 것으로, 고수들은 하지 않는 틈새시장 놀이이다. 노력은 둘째 치고 하늘이 도와야 가능한 일인데 두 번째 보름부터 난항이 시작되었다. 26일 새벽이 망이지만 요 며칠 날씨로 보아선 불안하기 그지 없다. 일기예보 대로 구름이 걷혀 주기를 바란다. 다달이 긴장하게 될 201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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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서 살아남기'보다 더 어려운 일은 '제대로 놀기'가 아닐까? 보드게임 하나 사려다 통상 달인이 될 처지다. 아마존은 정글이 맞다. 2월 13일에 주문했던 Monopoly Night Sky가 환불된 후 3월 23일에 재주문한 동일 제품마저 반송되었다. 먼저는 필자가 i-PARCEL에 주민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면, 이번에는 i-PARCEL의 착오 내지는 실수이다. 주민번호 입력용 링크를 보내온 이후 아무런 안내가 없더니 아마존으로 바로 반송해 버렸다. 낯선 종족에게 기(?) 당한 느낌이다. 다음은 아마존에서 보내온 메일들이다.

 

 

 

1) 4월 9일 04시 43분 :

 

 

Hello,

We wanted to let you know that we received your return for your order ***-*******-*******.

If you're due a refund you'll receive another e-mail confirmation shor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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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look forward to seeing you again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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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월 9일 06시 21분 :

 

 

Hello,

We're writing to let you know we processed your refund of KRW116,764 for your Or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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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Monopoly Night Sky
Quantity: 2
ASIN: B003HC9I0G
Reason for refund: Customer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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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Refund: KRW77,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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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unds issued to a bank account typically take 7-10 days to reflect on the account balance.

Have questions about our refund policy?
Visit our Help section for more information:

http://www.amazon.com/refunds

We look forward to seeing you again soon.

Sincer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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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 Building Earth's Most Customer-Centric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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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this e-mail was sent from a notification-only e-mail address that cannot accept incoming e-mail. Please do not reply to this message.

 

 

 

 

두 번째 메일을 받은 어젯밤 http://www.amazon.com/refunds에 접속하였다. Contact Us를 클릭하면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어 상황을 설명한 후, 다른 방법을 통한 배송을 필자가 할 수 있는 한 정중하고 절절하게 요청했다.[각주:1] 12시간 내에 답장을 보내 주기로 되어 있으며, 오늘 아침에 확인한 메일은 아래와 같다.[각주:2]

적서로 변환한 첫 번째 내용을 보면 구매자 책임이 아닌 경우가 나열되어 있으며, 두 번째 적서 문장에서는 재주문 시 특송 선택 후 주문번호를 알려 주면 배송비를 받지 않겠다고 쓰여 있다. Monopoly Night Sky를 손에 쥐게 되면 대대손손 가보로 물려주겠다. ㅡㅡ;

 

 


 

3) 4월 10일 06시 41분 :

 

 

Hello,

I'm sorry; your order #***-*******-******* was returned to us by IPARCEL as undeliverable on April 6. The shipping address on this order was:

Yong gwon Kim


*******, Korea, Republic Of

We've processed the return and requested a full refund on April 8—you'll receive a separate e-mail confirmation when the refund is complete.

For additional refund confirmation, check your e-mail or the order summary in Your Account.

 

*******

 

Unfortunately, we're unable to re-ship returned packages.

Regrettably, some packages are returned as undeliverable through no fault of the customer. Occasionally, one of the following situations may occur:

- The label may have become smudged or torn in transit, so that the carrier no longer had a complete shipping address.

- The carrier may have accidentally delivered the package to an incorrect address (an address other than what was on the shipping label).

While we do not have any further information about your package, you can find some common reasons for undeliverable packages here:

www.amazon.com/o/tg/browse/-/3608471#why

If you still want the items, please place the order from direct Amazon.com or items fulfilled by Amazon.com with priority shipping method and write back the order number so that we'll refund or waive off the shipping charge.

Please visit the following link to provide the information we requested:

*******

In addition to our large selection, one of the benefits we try very hard to offer our customers is convenience. I'm very sorry for the inconvenience you experienced in this case.

We look forward to seeing you again soon.

Best regards,
*******.

 

 

 

  1. 발송 후에는 본인이 쓴 메일을 다시 볼 수 없다. 또한, 이미 환불이 진행되었으므로 반송된 건은 다시 보내 주지 않는다. 새로이 주문해야 한다. [본문으로]
  2. 엘리 에로웨이는 외계인과, 필자는 미국인과 Contact...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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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anon-ci.co.kr/actions/CategorySiteMainView?cmd=view

 

 

 

 

어린 시절, 우주 박람회가 열린 적이 있다. 부모님 따라 다녀왔고 사진이 없어 명칭이 맞는지, 장소는 어디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콜럼비아호의 초대형 복제품이 있었으니 1980년대 초였을 것이다. 부모님은 지치시건 말건 전시물과 탑승물들 사이를 누비고 다녔던 그 시절로 한 번쯤 돌아가 보고 싶다. 어린이의 눈에는 세상 만물이 호기심의 대상이 되며, 접하는 많은 일들에 '첫'자를 붙여야 하니 인생이란 얼마나 흥미로운 세계였던가?

필자는 학부를 마치고 잠시 롯데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초록과 분홍에 노랑까지 곁들인 색채주의(?) 근무복을 입고 맡은 구역에 서서 바라보던 어린 '고객'들의 표정이 지금도 선하다. 웃고 뛰며 하나같이 즐거운 얼굴들... 현실을 벗어나는 작은 여행에서 아이들은 그렇게 행복을 찾는다.

어른이 된 이들에게 놀이공원과 같은 꿈동산은 어디일까? 지난 주에는 모터쇼도 있었고, 사진기자재전도 열렸었다. 전자에는 백만 명이 넘는 관객이 들어 기록을 경신했다고 하니, 답이 보인다. 필자도 2013 P&I에 가 보려 사전등록까지 마쳤었지만 올해는 지나치게 되었다.[각주:1] 작년 이맘때 다녀온 P&I가 벌써 한 해 전의 일이니 시간이란 녀석은 괘씸하게도 사람은 갖추지 못한 속력과 지구력을 지녔다. 한 가지 기특하다면 그 영향력이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상은 적어도 시간 앞에서는 절대적으로 평등하다.

마침, 캐논의 카피가 평등을 이야기하고 있어 눈길이 갔다. 이번 P&I에서 야생화 같은 외모로 그 어떤 제품보다 관심을 끈 수지가 대변하는 평등이란 점이 아이러니하지만, '인물박애주의'라는 재치 있는 문구에서는 하나의 사조라 하여도 어색하지 않을 깊이감까지 느껴진다. 우라늄이 아닌 사람의 행복이 농축되는 시대로 가는 길에 꼭 있어야 할 마음씨를 광고로 먼저 만난 봄날, 어느 정치인의 힘 잃은 호소 '저녁이 있는 삶'을 되뇌어 본다. 

 

 

 

 

 

  1. 시그마의 스포츠 라인 신형 망원이 경품에 있었다면 기간 내내 갔을지도...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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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ble과 나

별표 원고지 2013. 3. 25. 22:35

 

 

 

 

충무로 월드포토에서 사진을 찾아왔다. 녹색 사진통 안에는 제21회 천체사진공모전에 응모할 3장의 작품이 들어 있다. 작년 첫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기에 올해는 더욱 신경 써서 준비했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장비를 마련하고, 보정도 다시 했으니 스스로에게 노력상이라도 주고 싶다. 

사진통이 놓여 있는 책은 영국 TAJ BOOKS가 2006년 출간한 'SPACE, The Ultimate Frontier'[각주:1]라는 빅북이다. 한 페이지의 가로 길이가 43cm이고 세로는 60cm나 된다.[각주:2] 60년대 '소련'의 VOSTOK 1호부터 2000년대 중국의 SHENZHOU 6호까지, 우주라는 극한 영역을 향한 도전의 역사가 계획별로 정리되어 있다.

오른쪽 페이지는 1993년 우주왕복선 Endeavour호의 우주인 F. Story Musgrave가 허블우주망원경을 보수하는 모습이다. 지상의 모든 관측장비를 넘어 천리안으로 군림하는 허블우주망원경조차 초기에는 반사경 곡률 이상으로 시련을 겪었듯 모든 과정은 결과를 초월하는 수양의 시간이 된다. 따뜻한 방과 포근한 침대에서 일어나 차갑고 어두운 들판을 찾아가는 고역이 이제는 소중한 취미가 되었다면, 카메라에 담아낸 것들을 펼쳐 보이기 위해 오가고 준비하는 수고로움은 즐거움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어제보다 성장한 자신을 만나는 길에는 오래전 괴테가 남긴 가르침이 새겨져 있을 것이다.

 

 

 

서둘지 마라. 그러나 쉬지도 마라.

 

 

 

 

  1. Michael Sharpe 저 [본문으로]
  2. 녹색 사진통의 길이는 33cm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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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3일 토요일 20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지구를 위한 한 시간' 행사가 펼쳐진다. 위 포스터에 나와 있듯이 탄소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세계자연보호기금[각주:1]에서 매년 실시하는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다. 2007년부터 152개국 7천여 도시에서 참여해 온 환경운동이며, 세계자연보호기금 홈페이지에 안내된 많은 지역 사무국들을 보면 그 위상을 알 수 있다.    

있을 만한 나라에는 다 있는 파란색 아이콘이 대한민국 위에는 없다. 세상 모든 기구에 가입하고 사무실을 차려 두어야 깨어 있는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관심 있는 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사람이나 국가나 다를 바 없다. 환경 문제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선도 의지가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http://www.wwf.org/

 

 

 

 

 

http://search.me.go.kr/search/totalSearch/search.jsp?collection=ALL&q=earth+hour

 

 

 

국내 주무부처인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지구를 위한 한 시간'을 검색하면 작년까지의 정보만 나온다. 'Earth hour'를 입력해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거대 토목사업을 위한 환경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느라 지친 듯하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실적에 집착하여 날림을 부르는 국정 습성이 국민들의 눈을 흐려 온 사례는 적지 않다. 아름다웠던 강줄기와 강섶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많은 국민들의 시간과 세금이 국제적 사기극에 투입되었던 '세계 7대 자연경관' 해프닝은 아직도 씁쓸하다.

 

 

 

 

 

http://nature.new7wonders.com/

 

 

 

 

  1.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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