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flickr.com/groups/astrophoto/

 

 

 

flickr 내에는 '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라는 천체사진 그룹이 있다. 딥스카이부터 별자리, 천문 현상, 천체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공유하는 곳이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영국 Royal Museums Greenwich가 개최하고 Greenwich 천문대에서 주관하는 '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에 응모하기 위함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공모전이며 올해 1월에는 그간의 수상작들을 모아 사진집도 발간되었다.

'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 2013'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상기 그룹에 가입 후 1월 17일부터 6월 13일 사이에 작품을 탑재하면 된다. 지구와 우주, 태양계, 딥스카이, 올해의 청소년 천체사진가라는 네 가지 메인 카테고리 외에 인간과 우주, 신인상, 원격 촬영이라는 세 가지 특별 부문이 더 있다. 16세를 기준으로 Young과 Adult 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되며 자세한 참가 규정과 방법은 아래 URL에 설명되어 있다.

 

 

 

http://www.rmg.co.uk/visit/exhibitions/astronomy-photographer-of-the-year/competition/rules/

 

 

 

교과서에서 배운 Greenwich 천문대는 경도의 기준점이다. 이곳을 기준으로 지구를 동서로 각각 180도로 나누어 동쪽은 동경, 서쪽은 서경이 된다. 이처럼 유서 깊은 기관이 여는 행사에 신청서를 내고 작품을 심사받는다는 것은 뜻깊고 즐거운 일이다. 일단 flickr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만 보아도 느낄 것이 많다. 필자의 실력과 이력은 일천하나 중3과 고1, 고3과 대학 새내기가 나이 한 살 차이만이 아니듯, 어떤 과정을 걷는다는 것은 성장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오래 묵은 소금과도 같은 말,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를 별과 이어 가다 보면 '올해의 천체사진가'는 몰라도 후보 자리 하나는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관리자 4명, 회원 3115명 중 3113번째 회원이다. 60억분의 3113... 효도르에겐 한참 뒤진다. ^^

 

 

 

 

 

 

 

http://shop.rmg.co.uk/royal-observatory-greenwich/astronomy/astronomy-photographer-of-the-year/product/astronomy-photographer-of-the-year.html

 

 

 

책값 25파운드, 송료 20파운드를 냈다. 웹으로도 볼 수 있지만, 필자는 인쇄된 사진집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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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l Tomlinson, (주)한솔교육, 2008

 

 

 

 

계사년 달력의 두 번째 장을 마주하고 있다. 새해 덕담을 나누며 하루쯤 지낸 듯한데 어느새 2013년의 1/12을 살았다. 낮과 밤이 교차하는 속도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따돌리고도 남는다. 24시간을 24배속처럼 살아가는 뭇사람들의 하루 사용 전략은 단순하다. 낮에는 활동하고 밤에는 자는 것이다. 건강과 활기를 위해 지켜야 하는 이분법이지만, 서로의 처지나 뜻하는 바에 따라 다양한 양상의 분할이 펼쳐진다.

낮과 밤은 기억과 추억이라는 정보의 생산 공간이다. 우리 모두는 낮과 밤을 오가는 진자임에도 '운동'을 이야기할 뿐 '공간'에는 소홀하다. 더구나, 통과해야 할 동굴쯤으로 여겨지는 밤은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심야버스, 심야영화, 심야방송 등 애초에 별스러운 작명으로 차별화되는 밤 안에는 어둠을 넘어서는 매력적 요소들이 깃들어 있다. 수고를 상쇄시킬 보상이 따를 때 매력은 강렬해진다. 밤이 가진 매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백인백색의 대답을 이야기하는 동화가 있다.      

'밤이 무서운 아기 올빼미'라는 역설적 제목의 표지를 넘기면 솜털 보송한 아기 올빼미가 독자를 바라본다. 야행성 포식자의 운명을 타고났음에도 밤을 두려워하는 아기 올빼미는 문답의 과정을 통해 밤에 다가가며 자아를 성장시킨다.

 

"밤은 무서워요."

 

라고 말하는 아기새에게 꼬마와 할머니, 소년과 여자 아이, 아저씨와 검은 고양이는 다음과 같이 밤을 정의 내린다.

 

"밤은 진짜 신나는 거다!"

 

"밤은 친절하단다."

 

"밤이 얼마나 근사한데!"

 

"밤은 꼭 있어야 돼!"

 

"밤이 얼마나 멋진데. 내가 보여 줄게!"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그들의 밤을 함께 하며 점차 밤새가 되어 가는 아기 올빼미는 반짝이는 눈으로 엄마새와 아빠새를 바라보며 말한다.  

 

"제 생각엔...... 밤이 최고예요!"

 

동화 '밤이 무서운 아기 올빼미'는 밤에 스민 차가움과 두려움을 헤치어 성장을 위한 복사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아기 올빼미의 홀로서기를 보듬는다. 저자 Jil Tomlinson은 오페라 가수가 되고자 했으나 병으로 인해 포기했다고 한다. 그녀가 투병 중에 쓴 이 작품에서는 걷고 넘어짐이 씨실과 날실로 엮이는 인생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진다. 필자가 원문의 일부를 임의로 지운 아래 인용문에는 시작의 설레임, 과정의 아름다움, 가족의 소중함이 녹아 있다. 밤낮으로 걸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어둠 속에선, 난 내가 ...이란 것도 잊어버리지. 그리곤 ... 때의 온갖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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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카메라로 촬영한 필름을 스캔하러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빠르고 저렴[각주:1]하기 때문에 화질이 중요하지 않은 경우에 애용한다. 그런데, 무척 아쉬운 말을 듣게 되었다. 머지않은 시일 내에 스캔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디카가 쏟아지는 세상을 살며 필름이 영원하길 바라는 것은 어쩌면 욕심일 수 있다. 하지만, 익숙하고 정든 매체의 끝을 보는 경험은 정말이지 하고 싶지 않다.

 

 

 

 

  1. 1롤에 1500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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