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DE Institute

별표 원고지 2013. 9. 25. 12:40

 

 

http://www.tideinstitute.org/

 

 

 

지난 9월 14일 토요일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뜻밖의 기회에 우주인 고산의 강연을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아니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일이었다. 작년 6월에 있었던 금성의 태양면 통과 때 촬영된 정찰기 실루엣도 그랬었는데 , 이번 일도 딸에게 톡톡히 신세를 졌다. 

비록 ISS에는 가지 못하는 곡절이 있었으나 필자의 마음 속에 늘 '우주인' 고산으로 자리매김한 분을 대면하니 아는 사람 만난 듯 반가웠다. 연구원 생활, 유학, 창업 컨설팅 등 우주인에서 일반인으로 돌아온 이후의 삶에 대해선 매스컴을 통해 익히 들었으므로 강연 내용에 생소한 점은 없었다. 다만 Entrepreneurship을 주제로 한 시간이었기에 함께 간 딸아이에게 미안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잘 '앉아' 있는 모습이 기특하였다.

TIDE Institute 설립자가 말하는 TIDE Institute가 인상 깊었고, A Team과 Fab Lab 또한 매력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위 URL로 대신한다. 글로벌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

강연 말미에 화면에 펼쳐 보여준 아래 문구는 NASA 기념품점에서 접하고 마음에 새긴 것이라 한다. Better late than never와 뜻이 통하는 경구로서, 달과 별로 전하는 우주적 격려가 신선하다.    

 

 

Shoot for the moon. Even if you miss it, you will land among the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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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filmtour.co.kr/

 

 

 

여정은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이지만, 그 자체로 보상이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다. '어디로 간다'는 행위는 공간의 변화를 불러온다. 다양한 목적과 갖가지 양상의 공간 이동 속에서 주인공은 주체로서 보게 되고, 객체로서 보여지게 된다. 후자에는 객관화의 의미가 포함되기에 여행은 견문의 확장을 넘어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카메라를 드는 행위는 여행과 닮은 점이 많다. 피사체와의 대면을 위해 다가가고, 구성하며, 감상한다. 따라서 출사와 여행을 구분 짓는 것은 딱히 당위를 찾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필름과 여행... 참 잘 어울리는 관계라고 하겠다. 그 둘의 사이를 이어 주기 위해 시간을 쌓아 왔던 가게 하나가 사라졌다. '필름여행'이 그곳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나 판매되는 필름만큼은 상호에 걸맞는 구성을 갖추었었다. 하지만, 필름이 없어도 사진을 찍고 출사를 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어진 세상에서, 메이저 제조사조차 문을 닫는 형편 속에서 필름 소매점이 마주해 온 시장은 어때했을 지 위 갈무리 화면이 말해 주고 있다.

지금 부엌 냉동실 맨 위 칸에는 120 슬라이드 필름들이 이중 밀폐용기에 보관되어 있다. 각별히 여기는 PROVIA 100F과 VELVIA 100의 일부는 필름여행에서 구입한 녀석들이다. 무언가 바닥나면 가던 곳 가서 사는 게 대개의 일상인데, -20℃ 안에서 소장품 아닌 소장품이 되어 있는 FUJI와 KODAK들은 언제쯤 다 쓰고, 어디서 다시 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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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GARMIN은 eTrex Yellow[각주:1] 발매 11년 만에 새로운 eTrex 시리즈를 출시하였다. 구형 eTrex는 물론이거니와 현재 네베상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최상위 기종인 MONTANA 650을 능가하는 개선이 이루어졌다. 기존 제품들과 몇 가지 면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GPS와 GLONASS 위성 신호를 동시에 수신한다. 이로써 차량 내에서조차 오차 3m 이내[각주:2]의 정밀한 위치 정보를 상시적으로 제공한다.

둘째, 위성 포착 소요 시간이 GPS V보다 약 20배[각주:3], 60CSx보다 약 5배 이상 빠르다. 

셋째, 다른 기종들에 비하여 소형으로서 휴대성이 우수하다.

넷째, 알칼라인 전지 기준 약 25시간 사용 가능하여 야외 사용 시의 신뢰성이 높다.

 

필자는 지금까지 네 가지 GPS를 사용해 보았다. GARMIN 제품으로는 LEGEND, GPS V, 60CSx를, MAGELLAN제로는 MERIDIAN을 썼었다. 한국 지형도 탑재 유무를 중시하였기에 한글판을 써 왔지만 주로 waypoint와 track 기록용으로 GPS를 사용하며, 휴대용 기기에 시현되는 등고선 지형도라는 것이 산이나 야외에서 그리 유용하지 않았으므로,[각주:4] 이번에는 영문판 eTrex 10을 구매[각주:5]하였다. 저장 용량이 작고 확장 불가하다는 점에서 망설여졌지만, 약 300여 km를 차량과 도보로 이동하며 사용해 본 후 필자의 용도로는 내장 8mb로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은 2007년 출시된 eTrex H와 eTrex 10 비교표이며, 그 아래는 신형 eTrex 시리즈 비교표이다. 스펙만으로는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는 eTrex 10이지만 지금껏 써 본 아웃도어용 GPS 가운데 효용과 디자인, 가격[각주:6] 면에서 가장 만족스럽다. 출사지 개척과 출사지 위치 정보를 중시하고 능률적인 야간 야외 이동이 요구되는 별 풍경 사진인들에게 eTrex 10을 추천한다.

     

 

 

 

 

 

 

 

 

 

http://www.rambler-info.org.uk/gps/units/compare_garmin.htm

 

 

 

 

 

Galaxy S2 HD LTE와 eTrex 10 크기 비교[각주:7]

 

 

 

 

 

Galaxy S2 HD LTE와 eTrex 10 두께 비교[각주:8]

 

 

 

 

 

  1. 2000년 발매되었다. 제품명은 eTrex였고, Yellow는 애칭이다. [본문으로]
  2. 시내버스 안에서는 7~9m 이내, 고속도로와 같이 개활지를 주행하는 승용차 내의 경우 3m 이내의 위치 정확도를 유지한다. [본문으로]
  3. GPS V는 전원을 켠 후 위치 정보를 나타내기까지 약 10분 이상 소요되었었다. eTrex 10은 30초 정도 걸린다. [본문으로]
  4. 1:50,000 이상의 지도를 지참하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본문으로]
  5. 네베상사에서는 아직 새로운 eTrex 시리즈를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출시하더라도 eTrex 10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AMAZON에서 구입하였다. [본문으로]
  6. $99 [본문으로]
  7. 단종된 GEKO 시리즈를 제외하고 GARMIN에서 생산하는 핸드헬드 GPS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이다.(5.4x10.3x3.3cm) [본문으로]
  8. eTrex 10은 편안하게 손에 잡히는 두께를 가졌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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