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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 Faber/보조 장비 2013. 8. 29. 16:55

 

 

2013년 여름, 오랜만에 비 멎은 오후

 

 

 

 

지난 6월, LIGHTROOM 5가 출시되었다. 업그레이드 버젼을 사려다 무척 착한 가격으로 장터에 나온 시리얼을 구입하였다. 회자되는 몇몇 기능들보다는 5.2 RC가 보여 준 노이즈 제거 기능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필자는 업그레이드를 디지털 세상이 강요하는 과업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이지만 요구하는 대가가 있으므로 피곤한 일이기도 하다. 프로덕션 프리미엄 CS6을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CC 버젼이 나왔다는 사실도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지만, 어도비사의 소프트웨어 사용 방식에 일대 변화가 진행중이라는 점은 더더욱 적응이 안 된다. 소유하지 않는 삶이 아직은 어색한 중생들에게 IT 생필품들의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은 엄마 아닌 낯선 이의 어부바 소리처럼 느껴진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주문을 끝으로 상품이 품절되는 짜릿한(?) 경험을 다들 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영구 라이센스를 부여받는 방식으로는 마지막 버젼이 된 CS6의 경우처럼 재미 없는 품절도 있다. 

둥실둥실 떠가는 흰 구름이 클라우드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였다. 시대의 유행이 아닌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은 클라우드... 마음 속 어딘가로 데려다 주던 하얀 구름들을 보며 파일과 문서와 작업을 떠올려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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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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