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별들이, 지상에선 반딧불이가 마침을 향한 빛을 그리며 존재의 이유를 묻는다.



세계적인 생태사진가 구리바야시 사토시의 사진집으로, 반딧불이의 생태보다는 빛을 내는 생명체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에 초점이 맞춰 있다. 동영상 부록이 포함된 어린이용 서적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빛의 흐름이 별을 닮았다. 사파리, 2008



'딱정벌레 왕국의 여행자'를 쓰신 한영식님의 책으로, 반딧불이의 생태에 관한 교양서로는 국내에 유일하다.



사이언스북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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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8 >111209

별표 원고지 2011. 7. 7. 13:58

참 많은 블로그가 있다. 아니 블로거라고 해야겠다. 모두들 다채로운 주제와 관심사로 가상의 공간을 채우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한다. 방문자와 hit의 다소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소외와 권력이 발생하는 또 다른 사회, 그곳에서 보게 되는 군상들의 모습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쏟아부은 노력의 경중을 떠나, 자신의 내면에서 생산된 사상을 담는 사람들과 '퍼온' 글로 손쉽게 채우는 사람들이 그것이다.
오전에 두 곳의 블로그를 방문하였다. 한 곳은 TODAY 7 / TOTAL 7498, 다른 한 곳은 TODAY 29 / TOTAL 111209라는 대조적인 문패를 달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방문자 수를 자랑하는 후자의 블로그에는 온통 남들의 고상한 글이 걸려 있을 뿐 정작 운영자의 것은 찾기 어려웠다. 전자의 블로그는 홈페이지에서 개편된 이후 다녀간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한결같은 마음이 흐르고, 빛나는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더군다나 블로거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나이에 고인이 되신 지 오래이다.
별이 된 블로거, 박승철님의 이름은 곳곳에 남아 있다. 대한민국 천체사진의 수준을 끌어올린 사진가로서, 오퍼레이터, 천문대장, 편집자, 저자, 연구원, 회장이라는 직함들보다 '거인'으로 불렸던 분이다. 필자에게는 박승철님의 저서 두 권이 인연이라면 인연이겠다.      
추모의 정으로 운영되는 블로그가 어디 또 있을까? 다시 보는 사진들만으로도 눈을 씻기에 충분한 고 박승철님과 그를 기리는 분들의 너른 둥지에 잠시 앉아 별이 스치는 소리 귀담아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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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Ⅱ, EF 24mm f1.4L Ⅱ USM


 

마지막을 함께 하기로 한[각주:1] 별똥별[각주:2] 둘이 견우와 직녀 사이를 건너고 있다.


 
  1. 위 사진은 60장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희미한 유성은 밝은 유성이 찍힌 다음다음 사진에 나타났다. 장노출 사진에서 한 장을 건너뛰고 촬영되었고, 형태가 직선이므로 서로 다른 유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성흔일 수도 있다. 유성흔(meteor train)은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단흔과 몇 분 또는 그 이상 빛이 나는 영속흔으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후자를 유성흔이라 한다. 단흔은 대기와의 마찰열로 유성의 구성물질이 연소되는 것이지만, 영속흔은 진입속도가 빠르고 크기가 큰 유성에 의한 마찰열에 대기가 반응한 자취이며, 유성은 대부분 중간권 이상의 고도에서 연소되므로 영속흔 형태의 변화 양상으로 상층 대기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본문으로]
  2. 섬광의 양 끝이 예리한 것으로 보아, 별똥별이 아니라 '이리듐 플레어(Iridium flare)'일 수도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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