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her shot

Starry Night/해 2016.03.12 22:39

 

 

 

 

 

 

 지난 3월 9일에 일어난 부분일식은 식분이 작았다. 서울 기준 최대 식분이 0.094로, 태양 지름의 1/10에도 못 미치는 정도였다. 하지만 태양, 달, 지구의 거대한 움직임을 목격하는 신비감이란 결코 작지 않다.

 궁리 끝에 정한 제목이 'Feather shot'이다.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간 모습에서 당구의 '얇게 치기'가 떠올랐다. 그저 밀어붙여서는 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 때로는 살며 쌓아 온 관계의 조화가 시작과 끝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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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맞이꽃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로 물가, 길가, 빈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야래향, 월견초라고도 부른다. 7~8월 동안 노란 꽃을 피운다. '기다림'이라는 꽃말을 가진 달맞이꽃은 그 이름이 정겨워 토박이 식물로 오해되기도 한다. 밤에 개화하는 대표적인 식물 가운데 하나이다.

 달맞이꽃을 찾아간 첫 번째 하천 변에서는 모기떼로 인해 촬영을 포기하고, 집념^^ 하나로 찾아간 두 번째 장소[각주:1]에서 개화의 전 과정을 찍을 수 있었다. 위 영상은 실제 그대로의 속도로 촬영한 장면으로서, 꽃봉오리가 한순간에 펼쳐지던 순간의 경이로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배경음악은 Kai Engel의 'Summer days'라는 곡이다. http://freemusicarchive.org/에서 공들여 골랐지만, 선곡은 역시 쉽지 않다.    

 

 

 

 

 

 

  1. 필자의 등 뒤에 기다란 소파가 뒤집어져 있었다. 느낌이 이상하여 소파 아래를 살피니 여자 뒤통수가 보였다. 헉! 112를 눌러야 하나 생각하며 자세히 보니 마네킹 머리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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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북부 고산지대[각주:1] 상공의 겨울 별자리들이 영롱하다. Lovejoy 혜성은 고도가 낮아 불빛 속에 묻혔다.

 

 

2015년 1월 11일 03시 29분, 경도 121.35˚, 위도 24.33˚, 고도 11,819m, 시속 1,036km/h

 

 

 

 

 

 

  1. 해발 2,000m급 준봉들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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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R 2015.04.11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속의 산정에서 보는 밤하늘도 대단하겠는데요? 멋집니다!

  2. arumino 2015.09.07 22: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행기에서는 셔터속도를 얼마 주고 찍으시나요? iso는 최대로 높이신거죠~?

    • 삼각대 2015.09.10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arumino님, 안녕하세요?
      위 사진의 노출값은 ISO 12800, F1.4, 1/2S이고, 오두막삼과 이사벨투를 사용했습니다.
      고도는 높지만 비행속도가 빠르니, 구도 잡기가 의외로 까다롭습니다. 휴대용 GPS나 좌석 모니터 상의 지도를 보며 미리 지형을 예상하고 기다리셔야 원하는 풍경을 담으실 수 있습니다. ^^

 

 

 

 

 

 

 드디어 완성하였다.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일 년 동안 촬영한 달의 시직경 변화이다.[각주:1] 구름과 강설로 7, 8, 12월의 달이 누락되었던 2013년의 첫 번째 시도에 비하여 만족스럽다. 칭동 현상도 정확히 나타내기 위하여 늘 수평계를 사용하였다.

 천체 사진의 매력은 인간이 가늠하기 어려운 규모의 움직임을 상대하는 데에 있다. 위 사진 속의 달들은 지구로부터 36~40여 만 km나 떨어져 있다. 별들에 비한다면 초근접 천체이겠으나, 쉬지 않고 걸어도 4,000일이 더 걸리는 먼 거리이다. 존재의 작디작음을 일깨워 주는 밤하늘이 좋다.     

 

 

 

 

 

 

 

 

  1. 2014년 1월의 보름달은 홍콩에서 촬영하였으며, 이후의 것들과 화각이 달라 제외시켰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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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코타키나 발루의 Klias 강에서 촬영한 반딧불이들이다. 그곳에 가기 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여행객이 직접 찍은 반딧불이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반딧불이의 빛이 약해 사진에 담지 못하였다는 글만 무성하였다. 심지어 어떤 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작가가 와도 불가능하다'라고 넉살을 떨었다. 하지만, 더 희미한 별들도 찍히므로 반딧불이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하였다. 다만, 밝은 렌즈가 필요할 듯하여 이사벨 2를 지참 장비에 추가하였다.

 현지인이 모는 배를 타고 발광량이 많은 나무를 찾기 위해 수시로 이동하며, 머리 위로는 차양막용 프레임이 덮혀 있어 원하는 구도로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위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솜털 날리듯 날아다니는 우리나라 반딧불이와 달리, Klias 강가에 사는 녀석들은 주로 나무에 붙어 반짝거린다. 그래서 살아 있는 생명체라기보다 별빛 같은 느낌이 강하다. 

 바람 쐬러 가끔 가는 강가에도 반딧불이가 산다. 여름이 오면, 별과 함께 노니는 그들의 궤적을 담고 싶다. 신문을 보니 준설 사업을 앞두고 있어 뜻있는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반대 운동을 펼치는 중이란다. 씁쓸하다. 아래 사진들은  Klias 강가의 생명체들이다. 파괴에 익숙한 우리가 부끄럽다.      

                   

 

 

 

 

 

 

 

 

 그 유명한 긴코원숭이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더 또렷하게, 더 생동감 있는 표정을 담은 사진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뭇잎에 코만 '완벽히' 가려져 앙꼬 없는 찐빵이 되었다. 또 다른 긴코원숭이는 배가 멀어질 때까지 돌아 앉아 있었고... 개그콘서트 '속상해' 꼭지의 '내 맘 같지 않네'라는 대사가 떠올랐다.

 

 

 

 

 

 

 

 

 

긴꼬리원숭이

 

 

 

 

 

 

 

 

 

모니터 도마뱀의 한 종류

 

 

 

 

 

 

 

 

 

쉬는 새와 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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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조이 혜성은 2014년 8월 17일에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가 Terry Lovejoy[각주:1]가 발견하였다. 학명은 C/2014 Q2이며, 8,000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는 장주기 혜성이다. 탄소와 cyanogen의 이온화로 인해 청록색을 띤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러브조이 혜성이 지구로부터 약 70,200,000km 거리에 있던 2015년 1월 9일 00:52, 말레이시아 Tanjung Aru 해변에서 촬영하였다.

 

 

 

 

 

 

 

우측에 보이는 섬은 Manukan 섬(작은 불빛들)과 Mamutic 섬(큰 불빛)이 겹쳐진 모습이며, 가운데 불빛 없는 섬은 Turtle 섬이다.

 

 

 

 

 

 

 

겨울 별자리들과 혜성, 바다를 함께 담으려 광각으로 촬영하였더니 러브조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위 사진을 부분 확대한 것이다. 작고 희미하지만 러브조이 혜성 특유의 청록색을 확인할 수 있다.

 

 

 

 

 

 

  1. 또 다른 러브조이 혜성인 C/2011 W3도 발견하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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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의 비상창을 통해 마차부자리를 촬영하였다. 좌측 하단에 히야데스와 플레이아데스 성단도 보인다. 원형 창문으로 밤하늘을 보노라니 VIRGIN GALACTIC사의 스페이스 쉽이 떠올랐다. 고도 100km에서 바라보는 우주는 무척이나 찬란하겠지만, 평범한 비행기라도 관측창의 모양이나 배치에 따라 우주여행하는 기분에 살짝 다가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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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의 탄중 아루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수평선 위로 두 번째 석양이 나타났다. 이날은 18시 14분에 해가 졌는데, 그로부터 1시간이 지난 19시 14분에 나타난 현상이다. 일몰 때, 태양 빛이 사방으로 퍼지지 않고 수직 방향으로 길게 늘어나는 태양주(sun pillar) 현상의 한 형태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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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평선 위로 구름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석양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삼각대를 접고 싶지 않았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찰나를 상대해 오며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 그것은 가능하다'는 이치를 경험하곤 하였었다. 과연, 기다린 이를 격려하듯 태양이 드러났다.      

 생명의 근원이며, 생명체의 고향인 태양과 바다. 그 거대한 모체를 마주하는 감동과 경외의 순간을 코타 키나발루에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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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말레이시아 사바에서 촬영하였다.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 보르네오 지역은 우기인데, 이와 상관없이 열대 지방은 매일 스콜이 내리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다.

 위 사진은 서쪽 하늘 구름 사이로 나타난 겨울철 대삼각형과 알데바란,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담은 것이다. 운 좋게도 오리온 주변으로만 구름이 오지 않아 일주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동쪽 하늘의 모습이다.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고 고적운이 가득하다. 덕분에 달 주위로 광환이 나타났다. 태양광 또는 월광이 얇은 구름층을 통과할 때 빛의 회절에 의해 발생한다. 권층운에 의해 발생하는 빛의 굴절 현상인 해무리나 달무리와 달리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광관 현상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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