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일인 오늘 아침은 바람이 세고 추웠다. 24절기에 '수능 한파'를 더해 25절기라 불러야 하겠다. 부디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아침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현달[각주:1] 모양이 조금 낯설다 싶어 삼각대를 펼쳤다. 암부와 경계를 이루는 호가 각지어 보인다. 빛을 받지 못하는 부분과 어두운[각주:2] 바다가 겹치며 나타나는 착시지만, 눈으로 볼 때는 사진보다 더 확연히 각진 모습이었다.

 위 사진은 06시 43분부터 07시 10분[각주:3]까지 찍은 서른여덟 장 가운데 제일 잘 나온 것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 가장 무거운 삼각대[각주:4]에 카메라를 올리고 ISO 800, 1/4000 s로 촬영하였는데도 대부분이 흔들렸다.  

 

 

 

 

 

 

  1. 월령 20일 [본문으로]
  2. 달의 바다는 현무암이 주성분이며, 밝은 지대는 사장석이 주성분이다. [본문으로]
  3. 오늘 일출은 07시 09분이었다. [본문으로]
  4. G1320 [본문으로]
Posted by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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