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의 탄중 아루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수평선 위로 두 번째 석양이 나타났다. 이날은 18시 14분에 해가 졌는데, 그로부터 1시간이 지난 19시 14분에 나타난 현상이다. 일몰 때, 태양 빛이 사방으로 퍼지지 않고 수직 방향으로 길게 늘어나는 태양주(sun pillar) 현상의 한 형태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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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바다

Starry Night/해 2015. 1. 18. 18:24

 

 

 

 

 

 

 수평선 위로 구름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석양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하나 둘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삼각대를 접고 싶지 않았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찰나를 상대해 오며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 그것은 가능하다'는 이치를 경험하곤 하였었다. 과연, 기다린 이를 격려하듯 태양이 드러났다.      

 생명의 근원이며, 생명체의 고향인 태양과 바다. 그 거대한 모체를 마주하는 감동과 경외의 순간을 코타 키나발루에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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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말레이시아 사바에서 촬영하였다.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 보르네오 지역은 우기인데, 이와 상관없이 열대 지방은 매일 스콜이 내리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다.

 위 사진은 서쪽 하늘 구름 사이로 나타난 겨울철 대삼각형과 알데바란, 플레이아데스 성단을 담은 것이다. 운 좋게도 오리온 주변으로만 구름이 오지 않아 일주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동쪽 하늘의 모습이다.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고 고적운이 가득하다. 덕분에 달 주위로 광환이 나타났다. 태양광 또는 월광이 얇은 구름층을 통과할 때 빛의 회절에 의해 발생한다. 권층운에 의해 발생하는 빛의 굴절 현상인 해무리나 달무리와 달리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광관 현상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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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13일 14시 11분

 

 

 

 

 

 

 

 

2014년 12월 20일 10시 32분

 

 

 

 

 7일 간격으로 흑점을 촬영하였다. 흑점은 일상적으로 관측 가능한 대상이지만 형태, 크기, 위치 등이 유동적이다. 따라서 아마추어가 기록할 수 있는 우주 소사(小史)의 좋은 소재이다. 소행성이나 혜성 발견의 사례가 그렇듯, 태양 또는 달을 하루하루 촬영한다면 뜻밖의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작업을 하는 기관도 있다. 미국의 NOAA는 태양을 24시간, 365일 관측하고 있으며, 관련 정보를 예보화하여 발표한다. 그 방대한 자료 중에는 'X-파일'에 어울릴 만한 미스터리도 있지 않을까?  

        

 

 

 

 

 

 

 

http://www.swpc.noaa.gov/

 

 

 

 

 

 

 

 

1998년 11월 8일 첫 방영되었던 The X-Files season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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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 어둠이 바다 위로 가득하다

 

모래에 남겨 둔 나를

 

파도는 쉬이 지웠다

 

바다보다 깊은 밤에서 기억을 건져

 

곱은 손으로 먼지를 터는 사이

 

해변은 빛에 젖는다

 

이윽고

 

별이 오르고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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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22시 32분 22초

 

 

INTERSTELLAR 보고 오는 길, GALAXY S4 ZOOM을 손에 들고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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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시험일인 오늘 아침은 바람이 세고 추웠다. 24절기에 '수능 한파'를 더해 25절기라 불러야 하겠다. 부디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아침에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현달[각주:1] 모양이 조금 낯설다 싶어 삼각대를 펼쳤다. 암부와 경계를 이루는 호가 각지어 보인다. 빛을 받지 못하는 부분과 어두운[각주:2] 바다가 겹치며 나타나는 착시지만, 눈으로 볼 때는 사진보다 더 확연히 각진 모습이었다.

 위 사진은 06시 43분부터 07시 10분[각주:3]까지 찍은 서른여덟 장 가운데 제일 잘 나온 것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 가장 무거운 삼각대[각주:4]에 카메라를 올리고 ISO 800, 1/4000 s로 촬영하였는데도 대부분이 흔들렸다.  

 

 

 

 

 

 

  1. 월령 20일 [본문으로]
  2. 달의 바다는 현무암이 주성분이며, 밝은 지대는 사장석이 주성분이다. [본문으로]
  3. 오늘 일출은 07시 09분이었다. [본문으로]
  4. G132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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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escent moon on the st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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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빈 자리

Starry Night/들 2014. 10. 26. 20:43

 

 

 

 

 

망루에 올라 별을 향해 손을 뻗었어. 그리곤 리모컨을 눌렀지. 하지만, 너무 멀었던 카메라... Wi-Fi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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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달은 여느 때의 보름달과 다름 없어 보이지만, 월식의 전 과정이 끝나기 전인 22시 07분에 촬영한 반영식 사진이다.[각주:1] 자세히 보면 풍요의 바다[각주:2] 오른쪽이 살짝 어둡다.

그만 삼각대를 접을까 하던 차에 새 한 마리가 촬영되었다. 티코 크레이터 위쪽, 구름의 바다[각주:3]와 술의 바다[각주:4] 사이에서 날개를 옆으로 펼친 채 찍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HDD 안에 봉인하지 않고 이곳에 거는 까닭은 '귀한' 사진이기 때문이다. 기다란 꼬리를 보아 까치가 아닐까 하니 희귀종도 아니고, 위치, 동세 어느 것 하나 대단치 않아도... 

10월 1일, WWF[각주:5]는 '지구 생명 보고서 2014'를 발표하였다. 1970년 이래 지구의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52%나 줄었다고 한다. 두 세대 만에 생물권 구성원의 절반이 사라졌다는 말이다. 놀랍고 두려운 추이가 아닐 수 없다. 해나 달을 찍다가, 또는 별을 담다가 야생동물이 포착될 확률은 날이 갈수록 낮아질 것이다. 장소나 시기에 따라 확률을 높일 수 있겠으나, '내일'은 '오늘'보다 가능성이 적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어린 시절, 방 안까지 날아들었다 획 돌아 나가던 제비가 생각난다. 친구네 집 처마에 둥지를 틀었던 제비 가족, 날벌레를 먹기 위해 골목길을 곡예비행하던 모습... 지금도 곁에 있다면, 태양을 배경으로 전깃줄에 무리 지어 앉아 있는 제비떼의 실루엣을 촬영하고 싶다. 지금도 곁에 있다면.     

 

 

 

 

 

 

 

 

 

http://wwf.panda.org/about_our_earth/all_publications/living_planet_report/

 

 

 

 

 

 

  1. 8일의 개기월식은 17시 15분에 시작되어 22시 33분에 종료되었다. [본문으로]
  2. 옥토끼의 큰 귀 [본문으로]
  3. 절구통 [본문으로]
  4. 옥토끼의 작은 귀 [본문으로]
  5. 세계자연기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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