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곳, 그린란드에 가 보고 싶다. 춥고 인적 없는 오지를 찾아가 까만 밤의 냉기에 얼어 보고 싶다. 날카로운 별빛에 두 눈을 에여도 좋겠다.
혹독한 환경은 도전적인 자들에게 늘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다. Hermann Buhl의 '죽음의 비박'과 같은 전설은 인류만이 남길 수 있는 정신적 유산이다. 1914년, 영국인 탐험가 Ernest Henry Shackleton은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 탐험에 나선다. 하지만, 생명보다 도전에 가치를 두었던 스물여덟명의 탐험대원들은 남극의 유빙에 갇히게 되고, 결빙으로 조여드는 얼음 안에서 완파된 인듀어런스호를 탈출한다. 1
지금으로부터 약 백 년 전의 일이다. 남극이라는 치명적인 조건 위에 서 있다. 구조는 요원하다. 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들의 생환 과정은 타고 간 탐험선의 이름처럼 강하고, 고독하다. 대원이자 사진작가였던 Frank Hurley가 그 극적이고 험난했던 시간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남극에서의 난파라는 죽음의 그늘을 걷어낸 남자들의 기록이자 사진집인 'The Endurence'는 꿈꾸는 것과 실패하는 것에 도전하라고 힘 주어 말한다. 2
제목이 나에게 말한다.
End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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