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는 Ultimate frontier를 궤도로 삼는다. 그 범접할 수 없는 극한의 영역에서 촬영한 'Ultimate' time lapse 영상을 소개한다. 지구와 별을 소재로 써 내린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의 SF라고 밖에는 달리 형용하기 어렵다.
감탄사를 아껴 가며 시청을 마칠 때쯤, 두 가지 의문을 갖게 된다. 지구만큼 아름다운 행성이 또 있을까? ISS까지 올라 작품을 만들어 낸 Knate Myers은 어떤 사람일까?
http://knatemyers.zenfolio.com/about.html
위 갈무리 화면은 Knate Myers의 홈페이지에 실린 자기소개이다. astronaut, astronomer, professional류의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짤막한 이력과 사진관(寫眞觀)이 그를 말하여 줄 뿐 아직 베일을 걷어 내지 못하였다.
http://blogs.discovermagazine.com/badastronomy/tag/knate-myers/
Bad astronomy는 Phil Plait라는 천문학자의 블로그이다. 특별히 그의 글을 인용하는 까닭은 Knate Myers의 타임랩스 작품을 예로 들어 'The Gateway to Astronaut Photography of Earth'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붉게 줄 그어 놓은 바와 같이, ISS에서 촬영된 이미지들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고 자유로운 편집까지 허용하는 아카이브로서, 'View from the ISS at Night'은 이곳에서 다운 받은 소스로 제작된 영상이었다.
세상은 이미 '대여(貸與) 시대'라는 흐름 안에 있다. ISS라는 초고가 장비를 소유할 여유와 체류 비용이 조금(?) 모자란 것은 문제도 아니다. 촬영은 우주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클릭만 하면 된다. 어떻게 사용하는가? 이것이 문제임을 Knate Myers는 몸소 보여 주었으며, 그의 프로필 두 번째 줄에는 '잘 쓰기' 위한 마음가짐이 도드라져 있다.
I am self taught and spend most of my free time shooting photos.
그리고 마지막 줄, 그가 바라는 바는 카메라를 손에 드는 많은 이들의 희망이기도 하고 목표이기도 하다. 두 개의 단어를 바꾸어 저 멀리 뉴멕시코주에 사는 사진인의 마음을 차용해 본다. 오랜만에 청강생이 된 기분이다.
"I want my photos to look the way I feel them in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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