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3.05.29 우주의 눈물
  2. 2013.05.26 달의 시직경 변화, 첫 번째
  3. 2013.05.19 지구
  4. 2013.05.17 별 저장소 2
  5. 2013.05.14 마귀할멈 성운
  6. 2013.05.10 MOON LANDING
  7. 2013.05.07 Lake Tuz
  8. 2013.05.04 5월 5일을 향하는 해시계
  9. 2013.05.01 벚꽃자리 2

우주의 눈물

별표 원고지 2013. 5. 29. 10:26

 

 

 

 

 

인사동 '토토의 오래된 물건'에 진열된 비디오 테잎들이다. 기억을 어루만지는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그중 '우주의 눈물'이라는 타이틀에 눈길이 갔다. 얼마 전 '남극의 눈물'이란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극한의 동토조차 몸살을 앓는 시대가 지난 뒤에는 누구의 눈시울에 이슬이 맺힐까? 

은하철도 999 '우주의 눈물' 편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디스토피아를 이야기하던 철이와 메텔의 여정은 비감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우주는 이 세상과 멀어서 아름답고, 사람이 살지 않아 그립다. 그곳만은 팔베개를 하고 누운 나무 그늘 같은 자리로 그저 놓아두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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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공전궤도는 완전한 원이 아니다. 따라서 달은 지구에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원지점은 지구로부터 405,410km, 근지점은 362,570km이므로 42,840km나 차이가 나며, 시직경으로는 약 10%의 변동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육안으로 이러한 변화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위 사진은 3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세 번에 걸쳐 촬영한 보름달이다. 망의 위치에 왔을 때, 동일한 화각으로 촬영하여 시직경의 변화[각주:1]를 기록하였다. 내년 2월까지 12장을 촬영한 후 올리는 것이 더 의미 있겠으나,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는 촬영이 어려울 듯하여[각주:2] 그동안의 촬영분을 정리하여 보았다.  

다음 달인 6월 23일에는 올해 들어 가장 큰[각주:3] 보름달이 뜨며, 12월 17일에는 가장 작은[각주:4] 보름달이 뜬다고 한다. 하지만 보름달 열두 번 보기란, 구름에게만 공격권이 주어진 규모 있는 놀이이자 쌓아 온 덕의 높이가 드러나는 진실 게임이라는 공상을 해 본다.

 

 

 

 

  1. 토끼 귀나 티코를 보면 칭동 현상도 확연하다. [본문으로]
  2. 초반이라 할 4월과 5월부터 구름과 씨름하였다. [본문으로]
  3. 시직경 33'28" [본문으로]
  4. 시직경 29'3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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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우주적 Camera Eye 2013. 5. 19. 11:27

 

 

 

 

 

인도 위 작은 생태계에 눈길이 갔다. 위태롭게 한정된 공간 안의 들꽃과 개미가 생명체와는 어울리지 않는 외계를 향하는 모습이며, 안팎의 쓰레기 조각들까지 지구와 지구인을 본떠 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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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저장소

Starry Night/호수 2013. 5. 17. 22:49

 

 

 

 

 

주차 금지

 

출입 금지

 

촬영 금지

 

수영 금지

 

취사 금지

 

반출 금지

 

집회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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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금지

 

 

 

저장소장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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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해가 뉘엿뉘엿할 때 나가 초승달을 보며 돌아왔다. 아이와 함께 바람 쐬기 참 좋은 계절이다. 

아파트 현관에 비친 자전거 불빛으로 그림자 놀이를 했다. 어둠 속에서 마귀할멈[각주:1]이 나타났다. 두 손을 사이에 두고 1,000광년 바깥의 천체와 오랜 판타지와 동심이 어우러졌다.   

 

 

 

 

  1. 마귀할멈 성운, Witch Head Nebula, IC 2118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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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LANDING

별꽂이 2013. 5. 10. 17:27

 

 

 

 

 

 

WALKER BOOKS, 2008 

 

 

 

 

필자가 어렸을 때는 팝업북이 흔치 않았다. 축하 카드 등으로 간간이 보았을 뿐이며. 형식도 단순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떻게 만들까 궁금할 정도로 복잡한 팝업북들이 많다. 지금 소개하는 'MOON LANDING'이 그런 부류의 책이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40주년을 기념하여 출판되었으며, 뒷표지에 인쇄된 EAGLE호의 모습이 범상치 않은 본문을 상상하게 한다.

Richard Platt이 글을 쓰고, David Hawcock라는 이가 팝업을 설계했다. 책장을 넘기면 아폴로 11호가 발사되고, 사령선 컬럼비아가 궤도를 비행하며, 둥그런 월면이 솟아오른다. 흑백사진처럼 오래된 탐험의 역사를 눈앞에서 되살려 어린이의 마음에 스며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MOON LANDING'은 아폴로 11호의 도전과 성공을 다룬 수많은 도서들과 차별되는 한 가지 내력을 가졌다. 암스트롱과 함께 달을 걸었던 우주인 Buzz Aldrin이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기재되어 있지 않으므로 감수나 자문을 받은 정도로 추측한다. 하지만, 우주와 맺어진 인적자원이 풍부한 나라, 그들이 존경받는 사회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사례이다. 그러한 과학적 풍토 위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손에 쥐고자 하는 나침반은 어디를 가리킬지 예상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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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Tuz

별표 원고지 2013. 5. 7. 15:15

터키의 소금 호수 Tuz는 7, 8월이 되면 물이 말라 하얗게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관광과 소금 생산에 활용되어 온 Tuz 호수는 또 다른 용도를 갖고 있다.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촬영할 때에도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것과 같은 작업이 필요한데, 이때 소금 호수 Tuz의 반사광을 백색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NPL[각주:1]가 주도했던 연구로서 논문은 아래 세 번째 URL에서 구할 수 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며 맞추는 화이트밸런스... 참 웅대한 스케일이다. 사진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가, 기준으로 삼는 색은 무엇인가에 따라서도 주제가 달라진다. 이종(異種) 달리기 시합장 같은 삶에 주는 사진의 묵시이다.

  

 

 

 

 

http://en.wikipedia.org/wiki/Lake_Tuz

 

 

 

 

 

http://www.npl.co.uk/

 

 

 

 

 

http://ieeexplore.ieee.org/xpl/articleDetails.jsp?arnumber=6351352

 

 

 

 

 

 

  1. National Physical Laboratory,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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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각주:1]에서 바라본 남산타워의 모습이다. 마치 거대한 해시계 같다. 해시계의 중핵인 그림자는 주체를 객체화하는 무형학적 작용을 통하여 존재와 관계에 대해 묻곤 한다. 문답을 적어 가는 뫼비우스의 띠이자, 내 것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특별한 그림자가 있다. 세상의 수많은 아들과 딸이 그것이다. 부모 곁에서 시나브로 커 가는 동안 셀 수 없는 질문과 회답의 원천이 되며, 인생의 한낮에는 곁에 머무나 저녁이 되면 홀로 걷는 그림자... 
내일은 그들을 위한 날, 어린이날이다. 모두들 에버랜드[각주:2]로 갔는지 강변북로가 여유롭던 토요일에 남산 케이블카를 탔다. 군악대 공연과 손 아크릴 캐스팅, 얼굴 조각가 또띠 사진관 등을 오가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딸에게 오늘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으니 다 재미있었단다. 진시황은 풀이 아니라 불로어(不老語)를 찾았어야 한다.
 
 
 
 

  1. 요즘은 N서울타워로 바뀌었지만, 남산타워가 더 익숙하고 친근하다. [본문으로]
  2. 몇 해 전, 집에서 에버랜드까지 여섯 시간이 걸려 밤에 '입성'했는데, 할인되는 카드를 놓고 가는 바람에 제값 다 주고 들어가 회전목마 하나 타고 나온 적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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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미소는 마침내

 

갈 수 없는 하늘에

 

별이 되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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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님의 '꽃의 소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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