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에 놓인 작은 배 한 조각에 달빛이 내리고 있다. 파도 너머 바다를 상대하기엔 작은 몸집을 가졌지만, 유원지 오리 보트와의 비교는 올차게 사양할 만한 내력을 지녔을 것이다.
말없이 마음을 두드리는 작은 것들이 '얼마나'로 나타내는 외양보다 '어떻게'로 수식되는 내실에 수렴하는 8월을 보내고 있는지 묻는다. 그런 여름, 가을, 겨울, 봄을 살고 싶다.
2012년 8월, 5D mark Ⅲ, EF 17-40mm F4L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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