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pod.nasa.gov/apod/ap140118.html
위 사진은 2014년 1월 18일자 APOD로서 '원지점의 보름달'이란 작품이다. 캘리포니아 Lick 천문대 위로 떠오르는 순간을 Rick이라는 천문인이 촬영하였다. 지난 1,000년 이래 지구로부터 가장 멀어졌던 보름달이라고 한다. 이보다 작은 크기로는 140년 뒤인 2154년에나 볼 수 있다니, 지나간 우주적 사건들을 다시 보기란 운 좋은 십장생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도 저 달을 사진으로 남겼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특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이 그렇듯, 필자도 천문력을 바탕으로 촬영 계획을 세우므로 여기에 안내되어 있지 않으면 놓치기도 한다. 2012년 8월 14일 새벽에 있었던 금성 엄폐가 그러하였다. 그해 천문력에는 언급되지 않아 '준비'했던 사람들이 남긴 사진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10세기 만의 초미니 달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이라고만 설명되어 있을 뿐이다.
무언가를 잘 하려면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 준비에 실패하면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란 말이 있다. 천체사진도 한 가지 경로로만 접근하면 빈틈이 나기 쉬우므로 정보원(情報原)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Apogee's full moon을 담아낸 Rick Baldridge가 고수인 까닭은 그가 밤하늘 관계망, 즉 Night Sky Network의 운영자라는 사실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http://nightsky.jpl.nasa.gov/index.c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