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70'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8.23 Midnight blue

필자와 둘도 없던 친구 둘은 이민을 갔다. 말 그대로 죽마고우였던 그 녀석들이 가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생각한다. 타블로와 이름이 같았던 아이의 형은 기타 실력이 대단했다. 우리와 터울이 많이 지던 그 형님이 에릭 클랩턴, 지미 헨드릭스와 같은 기타 달인들의 곡을 연주하던 모습이 선하다. 기타도 없으면서 선물로 받았던 깁슨 피크는 어디로 갔을까?

늘 LP판이 돌아가던 그 친구 집에서 Electric Light Orchestra를 알게 된 때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이니 동년배 사이에서는 꽤 앞선 문명을 접했다고 하겠다. R.E.O Speedwagon의 Keep on loving you나 Pink Floyd의 The wall, ELO의 Midnight blue는 유달리 기억에 남는다. 그중 따라 부르기 쉬운 Keep on loving you는 십여 년 전만 해도 노래방 곡목집에 있었으나 이제는 찾을 수 없어 아쉽다.

LP로 감상했던 당시의 레이블들이 모두 CD로 바뀌어 때때로 빛을 쬐고 있지만, ELO의 Midnight blue에서 느껴지는 애잔함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Midnight blue는 해석의 여지가 있으나 색상에 국한한다면, 달 밝은 밤의 암청색 하늘빛을 말한다. Hex 코드로는 #191970이고, sRGB 색 공간에서는 25, 25, 112이며, CMYK 모델로는 97, 78, 39, 29로 나타내는 색상이다. 아래의 칼라 차트에서는 (4,4)에 위치해 있다.

 

 

 

 

 

 

 

 

밤하늘은 그저 까만 단색의 허공이 아니다. 박명의 진행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농담과 색채의 조화가 펼쳐지는 살아 있는 심연이다. 도처의 인공광들로 별 세는 행복추구권조차 말소되어 가지만 우리 눈은 보고자 하면 볼 수 있다. 무더위로, 장대비로 여름의 위세 충분히 보여 준 8월이 지나고 있다. 올드팝이지만 올드하지 않은 이 곡을 폰에 담아 둔다. 가을이 오면 Midnight blue는 달과 별이 흐르는 밤하늘의 빛깔을 한 겹 더 벗겨 줄 것이다.

 

 

 

 

 

'별을 노래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아래 연주회  (0) 2014.10.26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0) 2012.09.21
Sarah Brightman, ISS를 선택하다  (0) 2012.08.24
Midnight blue  (0) 2012.08.23
Posted by 삼각대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