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월드포토에서 제23회 천체사진공모전에 출품할 사진들을 찾아 왔다. 연간 달의 시직경 변화, 대만 상공의 겨울 별자리들, 야자수 위로 흐르는 겨울 대삼각형, 이렇게 세 작품이다. 첫 도전이었던 제20회 낙선, 운 좋았던 제21회 당선, 제22회 낙선이었다. 경쟁(?)작들이 워낙 훌륭하므로, 쉬지 않고 응모하고 있음에 만족한다.

 올해부터는 공모 부문에 변화가 있다. Greenwich 천문대에서 주최하는 '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각주:1]와 유사한 방향으로 개편되었으며, 그림과 동영상 부문이 신설된 점은 한국 아마추어 천체사진계의 지평을 넓혀 줄 고무적 개선이다.

 우주를 가까이하는 보다 다양한 행사들이 자리 잡아, 많은 이들이 별을 바라보고 빛 공해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며 천문 저변이 더욱 확대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1. earth and space, our solar system, deep space, best newcomer, people and space, robotic scope, young astronomy photographer라는 7개 분야 운영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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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북부 고산지대[각주:1] 상공의 겨울 별자리들이 영롱하다. Lovejoy 혜성은 고도가 낮아 불빛 속에 묻혔다.

 

 

2015년 1월 11일 03시 29분, 경도 121.35˚, 위도 24.33˚, 고도 11,819m, 시속 1,036km/h

 

 

 

 

 

 

  1. 해발 2,000m급 준봉들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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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완성하였다.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일 년 동안 촬영한 달의 시직경 변화이다.[각주:1] 구름과 강설로 7, 8, 12월의 달이 누락되었던 2013년의 첫 번째 시도에 비하여 만족스럽다. 칭동 현상도 정확히 나타내기 위하여 늘 수평계를 사용하였다.

 천체 사진의 매력은 인간이 가늠하기 어려운 규모의 움직임을 상대하는 데에 있다. 위 사진 속의 달들은 지구로부터 36~40여 만 km나 떨어져 있다. 별들에 비한다면 초근접 천체이겠으나, 쉬지 않고 걸어도 4,000일이 더 걸리는 먼 거리이다. 존재의 작디작음을 일깨워 주는 밤하늘이 좋다.     

 

 

 

 

 

 

 

 

  1. 2014년 1월의 보름달은 홍콩에서 촬영하였으며, 이후의 것들과 화각이 달라 제외시켰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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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ias강 진입로를 배경으로 촬영하였다. 길을 따라가면 우주선이 서 있을 듯하다. 모기 많은 곳에서 사진 찍을 때 쓰는 필자의 방충복을 딸에게 입혔다. 어느새 참 많이 컸다. 얼추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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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코타키나 발루의 Klias 강에서 촬영한 반딧불이들이다. 그곳에 가기 전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여행객이 직접 찍은 반딧불이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반딧불이의 빛이 약해 사진에 담지 못하였다는 글만 무성하였다. 심지어 어떤 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작가가 와도 불가능하다'라고 넉살을 떨었다. 하지만, 더 희미한 별들도 찍히므로 반딧불이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하였다. 다만, 밝은 렌즈가 필요할 듯하여 이사벨 2를 지참 장비에 추가하였다.

 현지인이 모는 배를 타고 발광량이 많은 나무를 찾기 위해 수시로 이동하며, 머리 위로는 차양막용 프레임이 덮혀 있어 원하는 구도로 촬영하기가 쉽지 않았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위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솜털 날리듯 날아다니는 우리나라 반딧불이와 달리, Klias 강가에 사는 녀석들은 주로 나무에 붙어 반짝거린다. 그래서 살아 있는 생명체라기보다 별빛 같은 느낌이 강하다. 

 바람 쐬러 가끔 가는 강가에도 반딧불이가 산다. 여름이 오면, 별과 함께 노니는 그들의 궤적을 담고 싶다. 신문을 보니 준설 사업을 앞두고 있어 뜻있는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반대 운동을 펼치는 중이란다. 씁쓸하다. 아래 사진들은  Klias 강가의 생명체들이다. 파괴에 익숙한 우리가 부끄럽다.      

                   

 

 

 

 

 

 

 

 

 그 유명한 긴코원숭이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더 또렷하게, 더 생동감 있는 표정을 담은 사진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뭇잎에 코만 '완벽히' 가려져 앙꼬 없는 찐빵이 되었다. 또 다른 긴코원숭이는 배가 멀어질 때까지 돌아 앉아 있었고... 개그콘서트 '속상해' 꼭지의 '내 맘 같지 않네'라는 대사가 떠올랐다.

 

 

 

 

 

 

 

 

 

긴꼬리원숭이

 

 

 

 

 

 

 

 

 

모니터 도마뱀의 한 종류

 

 

 

 

 

 

 

 

 

쉬는 새와 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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