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Camera Eye'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11.09.29 시간 여행
  2. 2011.08.16 지구상상전
  3. 2011.08.16 진짜 별다방
  4. 2011.07.28 우주 관광 시대
  5. 2011.07.27 아우라지
  6. 2011.06.29 별을 따려면
  7. 2011.06.10 한국의 NASA
  8. 2011.05.15 혜성처럼
  9. 2011.05.13 내려도 될까? 2
  10. 2011.05.13 Big Bang 이후

시간 여행

우주적 Camera Eye 2011. 9. 29. 00:59


 

며칠 전, 빛보다 빠른 입자의 존재를 밝혀냈다는 기사를 여러 매체에서 보았다. 그 주인공은 '중성미자'로서 스위스 CERN[각주:1]의 실험 결과라고 하며, 과학의 틀을 다시 짜야 할 만큼 믿기지 않는 일이기에 만오천 번이 넘도록 반복 측정했다고 한다. 
현대 물리학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초석으로 삼고 있으며, 이 이론의 핵심인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라는 명제는 지금껏 진리로 받아들여져 왔다. 이를 뒤엎을 수 있는 대사건이 터졌으니 매체를 가리지 않고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여러 권위 있는 연구소에서 재연 실험을 준비 중이라 하니 귀추를 지켜볼 일이다.
위 사진은 지난 여름 길을 가다 마주친 시계와 형광등이다. 빛과 시간이라는 요즈음의 화제가 저 안에 있다. 시간은 인간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한다. 시간 여행에 앞서 자신을 감싼 시공을 어떻게 지나가야 할 지 고민해야 하겠다. 생산되고 작동하다 언젠가 멈추게 되는 시계의 한살이가 사람의 삶과 닮았다.  




  1.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 Conseil Europeen pour la Recherche Nucleair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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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비가 내리던 지난 13일, 한가람미술관에 다녀왔다. Nick Brandt와 Giacomo Costa, 그리고 Ruud van Empel 외 7인의 작가들을 통해 지구 앞에 놓인 소리 없는 위태로움을 이야기하는 지구상상전은 작가 마다의 대조적인 접근법 속에서 공동의 선언을 하고 있는 사진전이다. 
화랑을 채운 하나하나가 인상 깊었으나, 그중 Nick Brandt의 아프리카 야생 연작과 Giacomo Costa의 Aqua 시리즈는 지면을 통해 보던 평면적인 느낌이 한없이 증폭되어 발 앞에 펼쳐진 시공의 일부와 같이 감상자를 휘감았다.
주제와 소재와 구성은 물론, 기법까지도 힘이 느껴지는 작품들 속을 걸었던 금요일 오후는 짧은 수명을 가진 인간이 뽐내는 오만을 느끼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었으며, 출구 앞에서 마주친 Elephant drinking은 우리의 작은 행성 지구가 상상이 아닌 감상으로 영속되기를 꿈꾸는 슬픈 인사를 건넸다.     

  


지구상상전 브로셔의 표지로 우측 사진은 Nick Brandt의 Elephant drinking이다.



지구상상전 브로셔 속지




아래 사진은 필자의 포스트 미래주의[각주:1] 작품이다. 어느 시골 학교에서 촬영했으며, 어린이가 사라진 지구를 표현하였다. 지구상상전 앞에 바친다.     


2011년 광복절에, 5D Mark Ⅱ, EF 24-105mm f4L IS USM

 
차던 공을 남겨두고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빗물 노닌 자국만 어수선하다.



 
  1. 19010년대 문명과 기계를 추앙한 미래주의(또는 미래파)를 패러디한 표현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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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Ⅱ, EF 24-105mm f4L IS USM


별다방은 쌍화차를 팔고, 옆집은 땅을 판다. 제 갈 길 가는 게 인생이다.




5D Mark Ⅱ, EF 24-105mm f4L IS USM
 

옅은 compose blue로 칠해진 외벽에서 학부 시절 필자의 그림에 빠지지 않았던 파란색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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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역에서 아리아리열차를 타고 구절리역으로 출발하던 중 주차되어 있던 관광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독특하게도 사명과 외부 그래픽에 우주를 도입하였다.
이동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40만원 이내로 대절할 수 있는 관광버스처럼 손쉽고 저렴하게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날은 언제일까?  SpaceShipOne의 사례[각주:1]에서 보았듯이 근거리 우주 여행은 기술적으로 이미 실현되었으며 대중화의 문제일 뿐이다. 다음 다음 세대에서는 대기권을 벗어나는 거대한 이벤트가 일반적인 경험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미리 박수를 보낸다.


강원도 정선, OLYMPUS μ TOUGH-8010

 

차고지로는 안동보다 경상남도 사천[각주:2]이 어울리겠다.



2004년, 민간의 자본과 기술만으로 우주를 비행한 최초의 우주여행선 SpaceShipOne.
이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제작사의 홈페이지 http://www.scaled.com/ 에서 볼 수 있다.
이 사이트에 가면 미래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SpaceShipOne의 小史로 시작하는 모형 조립 설명서, 시간을 투자하면 SpaceShipOne을 소유할 수 있다.





























우리에게도 SpaceShipOne과 같은 과학적 개가가 울리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위 자료 파일을 첨부한다.
http://www.currell.net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1. 2004년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모선 White Knight에 예인된 후 자력으로 우주 공간에 도달하였다. 이로써 3명의 탑승자, 상승고도 100km, 안전 귀환, 2주 이내 재비행이라는 조건을 내건 민간 우주선 개발 경진대회인 X-Prize에서 20여개의 팀을 제치고 우승하였다. 그렇게나 많은 참가가 있었다는 점이 더 놀랍다. [본문으로]
  2. KAI(Korea Aerospace Industries,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가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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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지

우주적 Camera Eye 2011. 7. 27. 00:02

강원도 정선, OLYMPUS μ TOUGH-8010


영월, 정선, 평창을 아우르는 2박 3일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고씨굴을 시작으로 대관령 삼양목장까지 돌아보는 촘촘한 일정으로 움직였으나, 연초부터 별렀던 별마로천문대는 구름이 짙어 오르지 못했다. 천문대를 예약했던 22일에 끝이 난 올해 장마는 여러 가지 기록을 남겼는데, 중부지역의 경우 장마 기간에 대한 강수일의 비는 82.3%로 1974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한다. 여름에 별을 본다는 것이 호사(豪奢)가 되어가는 걸까?
위 사진은 정선 구절리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가 아우라지역에 거의 다다랐을 때 촬영한 것으로, 페달링에 주밍까지 기교(?)를 부린 것이라 초점이 살짝 흐리다.  
1: 50,000 지도에서 찾아보니 교량의 이름은 '아우라지교'였다. 합수목을 뜻하는 아우라지로 불리는 것만으로도 운치 있는데, 천체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 필자의 눈길을 머물게 했다. 애초에는 평범하였으나 여행객의 증가에 따라 심미적인 지역색을 부각시키기 위해 초승달 형상의 조형물이 추가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쨌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마음이 가는 아름다운 다리 하나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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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다녀야 한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잿빛 수요일이다. 별빛주의보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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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Ⅱ, EF 24-105mm F4L IS USM



극한의 실험실 ISS를 위해 물자를 올리고 내리니 NASA도 유통회사라 할 수 있겠다. NASA 유통의 퇴역한 화물선 곁을 지키는 어린 허스키가 우주견 Laika[각주:1]를 떠올리게 하는데, 개는 인간의 반려로서 정을 주고 받기도 하지만, 애오라지 인간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실험재료로 소모되기도 하며, 몰인격의 대명사라는 오명도 갖는 역설을 타고 난다. 개를 인용하기에 앞서, 어떤 동물이 이 세상을 병들게 하는지 먼저 생각해 볼 일이다.




  1. Laika로 더 알려졌지만 이는 견종이고, 이름은 Kudryavka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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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우주적 Camera Eye 2011. 5. 15. 14:18

 

OLYMPUS μ TOUGH-8010

 



하얀 꼬리를 길게 늘이며 결승점을 통과한 소년이 있다. 카메라를 내려놓는 순간 펼쳐진 장면이라 구도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셔터를 눌렀다. 사실, 저 학생은 마지막에 들어왔다.

 

  

꼴찌를 위하여


             한돌


지금도 달리고 있지
하지만 꼴찌인 것을
그래도 내가 가는 이 길은 가야 되겠지
일등을 하는 것보다 꼴찌가 더욱 힘들다
바쁘게 달려가는 친구들아 손 잡고 같이 가보자
보고픈 책들을 실컷 보고 밤하늘에 별님도 보고
이 산 저 들판 거닐면서 내 꿈도 지키고 싶다
어설픈 일등보다는 자랑스런 꼴찌가 좋다
가는 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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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metry UFO를 타고 온 여덟 외계인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지구에 내려도 안전할까?'




OLYMPUS μ TOUGH-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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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회 어린이날, OLYMPUS μ TOUGH-8010


빅뱅 이후 우주에 입자[각주:1]들이 공급되었고, 뻥튀기 아저씨는 빅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공급하신다.




  1. 페르미온(페르미 입자), 보손(보스 입자), 힉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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