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든, 길을 걷다 보면 별을 형상화한 의류나 소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초신성의 후예'로서 떨칠 수 없는 향수, 우리가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들이다.
초승달과 별의 나라, 말레이시아의 어느 잡화점 앞을 지나다 촬영한 사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본 듯한 지구본 탱탱볼에 눈길이 갔다. 공교롭게도 5대양 중 북극해를 제외한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 남극해가 펼쳐져 있다. 그 위에는 'NEW STAR'라는 상표의 신발 상자들이 쌓여 있고, 앞쪽으로는 노란 공이 마치 항성처럼 자리 잡고 있다. 사진기를 들지 않을 수 없는 장면과 마주칠 때는 언제나 설레인다.
일본의 '나가이 도모야I'가 쓴 '지구가 100센티미터의 공이라면'이라는 어린이 교양도서가 있다. 그 책 서문에는 일본과학미래관장 '모리 마모루'의 글이 실려 있다.
나는 우주왕복선을 타고 두 번이나 우주에서 지구를 보고 왔습니다.
우주에서 보이는 지구는 파랗게 빛나는 대단히 아름다운 행성이었습니다.
눈을 돌려 밖을 보면 우주의 어둠, 아주 새까만 공간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지구란 어둠 속에 홀로 떠 있는 행성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구로 돌아와 '만일 이 지구가 100센티미터의 공이라면'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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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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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할까?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온난화에 지구가 지치듯, 세상사가 머리를 달군다. '일'과의 밀당부터 잘하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