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GEOGRAPHIC

별꽂이 2011. 10. 11. 00:09


위 사진은 영문판 내셔널 지오그래픽 2010년 3월호 표지이다. 늑대와 나스카 라인에 관한 기사를 특별히 다루었으며, 생존이라는 목표 앞에 경쟁자가 된 인간과 동물의 숙명을 늑대의 생태를 통해 이야기하였다.  





YOUR SHOT은 우리나라 잡지의 독자 갤러리 류에 해당하는 지면이다. 붉은 빛 가득한 유적 위로 지나는 별들을 담은 첫째 사진은 이란의 Amir Hossein Abolfath[각주:1]라는 TWAN 회원이 6시간 반 동안 촬영한 성야사진으로서, 배경과 별이 모두 선명하다. 
천체사진에서 디지털이 필름을 대체한 이후로 접하게 되는 일주사진들은 대부분 지상을 낮이나 일몰 무렵처럼 밝게, 밤하늘은 여백이 거의 없으리 만큼 굵은 궤적들로 가득하게 표현하기 시작하였다. 일례로 아래는 청어람미디어에서 출간한 'DSLR 풍경사진의 완성'이라는 책이다. 전술한 특징의 한 면을 가진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으며, 140, 141쪽에서 다시 크게 보여 준다.[각주:2] 
필자는 이처럼 밤이 밤 같지 않은 사진이 과연 좋은 것인가 자문해 보곤 한다. 배경은 반드시 실루엣으로 표현해야만 한다거나, 꼭 어두컴컴하게 해야 하고, 별은 그저 몇 줄기만 빛나야 한다는 우매함이 아니다. 어떤 사진이건 촬영한 시공의 느낌이 무시되거나 과장되어 있다면 흔한 kitsch와 맥이 닿지 않을까 경계하는 것이다. 좋은 성야사진이란 밝음과 어둠이 밤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사진이며, 어려운 사진이다.











  1. astrophotography teacher라는데, 이란의 천체사진 아마추어 층이 그리 넓은가? [본문으로]
  2. 책의 전반이나 4장에서 성야사진을 특별히 다룰 듯하지만, 129, 130쪽에서 짧게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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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달을 탐하다

별꽂이 2011. 9. 29. 00:25

 

 

 

PAPER 2011년 9월호 표지



 

 

 PAPER 2011년 9월호 목차



PAPER 9월호에 마음 설레는 기사가 실렸다. '달을 탐하다'라는 주제로 달이 가진 여러 얼굴과 이에 얽힌 이야기들을 스물 여섯 쪽에 걸쳐 펼쳐 낸다. 달과 달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로 서점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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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urence

별꽂이 2011. 9. 20. 23:56

아주 먼 곳, 그린란드에 가 보고 싶다. 춥고 인적 없는 오지를 찾아가 까만 밤의 냉기에 얼어 보고 싶다. 날카로운 별빛에 두 눈을 에여도 좋겠다. 
혹독한 환경은 도전적인 자들에게 늘 선망의 대상이 되어 왔다. Hermann Buhl[각주:1]의 '죽음의 비박'과 같은 전설은 인류만이 남길 수 있는 정신적 유산이다. 1914년, 영국인 탐험가 Ernest Henry Shackleton은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남극 탐험에 나선다. 하지만, 생명보다 도전에 가치를 두었던 스물여덟명의 탐험대원들은 남극의 유빙에 갇히게 되고, 결빙으로 조여드는 얼음 안에서 완파된 인듀어런스호를 탈출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백 년 전의 일이다. 남극이라는 치명적인 조건 위에 서 있다. 구조는 요원하다. 그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그들의 생환 과정은 타고 간 탐험선의 이름처럼 강하고, 고독하다. 대원이자 사진작가였던 Frank Hurley가 그 극적이고 험난했던 시간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남극에서의 난파라는 죽음의 그늘을 걷어낸 남자들의 기록이자 사진집인 'The Endurence[각주:2]'는 꿈꾸는 것과 실패하는 것에 도전하라고 힘 주어 말한다.



제목이 나에게 말한다.



Endure!





  1. 오스트리아의 등산가, 1924~1957, 해발 8,126m 낭가파르밧 최초 등정(단독, 무산소), '8000m의 위와 아래' 저술 [본문으로]
  2. 'SOUTH'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DVD로도 발매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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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Ten Wishing Stars[각주:1]
Treesha Runnells 글 
Sarah Dillard 그림
최은주 옮김

2004
홍진 P&M



잠 청하는 아이의 얼굴엔 비누 냄새가 감돈다. 포근한 이불 고치 안에서 꿈거리를 찾아 떠난다. 언제였던가? 양을 세고 별을 셈하던 어린 날의 잠자리는...
Treesha Runnells의 '별 하나 별 둘, 소원이 이루어져요'는 눈으로 듣는 자장노래이다. 양들의 들판에서 별 총총한 우주까지 첨첨, 나긋하게 아이와 부모를 이끈다. 책장을 넘기면 하나 둘 사라지는 야광 별들은 양들의 소망을 이루어 주지만, 실은 읽는 이와 듣는 이를 위한 빛나는 요람이다. 여린 별빛을 헤아리던 까만 눈이 스스르 감길 때면 아이는 어느새 꿈나라를 걷고 있다.   
털북숭이 양들과 함께 이 읽는 이와 듣는 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별 하나 별 둘, 소원이 이루어져요'는 오로지 밤을 위한 동화로서, 독창적인 플롯과 편집이 돋보이는 책이다.    


 



 

  1. ISBN-10 : 1581171870, ISBN 13 : 978-1581171877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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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별들이, 지상에선 반딧불이가 마침을 향한 빛을 그리며 존재의 이유를 묻는다.



세계적인 생태사진가 구리바야시 사토시의 사진집으로, 반딧불이의 생태보다는 빛을 내는 생명체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에 초점이 맞춰 있다. 동영상 부록이 포함된 어린이용 서적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빛의 흐름이 별을 닮았다. 사파리, 2008



'딱정벌레 왕국의 여행자'를 쓰신 한영식님의 책으로, 반딧불이의 생태에 관한 교양서로는 국내에 유일하다.



사이언스북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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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catch a star

별꽂이 2010. 12. 8. 00:28

별을 좋아하는 어린이라 하면 많은 어른들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까? 필자도 초등학생 시절, 위인전 외
판을 위해 집에 찾아온 영업사원 앞에서 '저는 천문학자가 될 터이니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위인전만 필요해요'라고 당
돌하게 말했던 기억이 난다. 
Oliver Jeffers의 'How to catch a star'는 별을 사랑한 소년의 순수한 마음과 행동을 표현한 작품으로서 빛 공해와 아
파트 생활, 인터넷과 핸드폰, 그리고 공부를 위해 밤하늘 한 번 올려 볼 여유를 잃은 이 시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
른거리게 한다.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자연과 행위의 주체로서의 자아에 몰입하는 중요한 경험을 차단 당하는 인공화 시대에 들판과 해
변을 이성과 본성의 놀이터로 삼은 소년의 메시지는 청아한 감동을 준다. 다만, 상상의 폭을 좁히는 설명적 텍스
트와 반전에 대한 기대를 져버리는 작위적인 결말은 아쉬움을 남긴다.




                                      Oliver Jeffers,  Harper Collins Children's Books, 2005


There once was a boy who loved stars so much that he wished he had one of his very own. Every night he watched the stars in the sky from his bedroom window and dreamed of how he could be their friend and how
they could play hide-and-go-seek together. So, one day, he decided to set about catching a star of his very
own…


    Oliver Jeffers

 

Oliver Jeffers was born in Port Hedland, Western Australia in 1977 and bred in Belfast, Northern Ireland.
As a teenager, he thoroughly enjoyed playing the spoons and travelled the land frequenting every pub he could find looking for a group of musicians to harmoniously add his percussive talents to. Unfortunately, no-one recognised his musical talent, so to force some other way of fitting in, Oliver painted them instead. It was when he came runner-up in The Irish News amateur art competition in 1995 that he seriously considered painting as a direction in which to take his life. It was a good decision, as since then Oliver has travelled the globe extensively, exhibiting his work in New York, Sydney, Melbourne, London, Belfast and Glengormley.
He made his name as a young contemporary artist with several small exhibitions in Belfast between 1995 and 1998. At this time, Oliver also began illustrating book jackets for local publishing houses.
Whilst taking a break from university during 1999-2000, Oliver travelled across America and Australia, settling in Sydney for a period to work in freelance illustration and painting. In Australia, he illustrated for various magazines and got his first big break when Lavazza Coffee Company saw his offbeat coffee illustrations. They subsequently commissioned him to paint some pictures for their HQ and to illustrate their Christmas cards. They also featured him in a live exhibition during the Aroma coffee festival at The Rocks, Sydney, where he illustrated on site in front of thousands of people, using coffee rings and black ink.
Oliver returned from his travels in 2000 to finish his degree at the University of Ulster. He graduated with a First Class Honours Degree in Illustration and Visual Communication. During his final year, he had a prominent exhibition of portraiture in the John Hewitt Bar, Belfast. The exhibition was entitled 'Boys At The Bar', and depicted the afternoon (and morning!) drinking culture of Belfast. It attracted a great deal of media attention and all 16 pieces sold on the opening night.
Oliver's eye-catching style of artwork has taken him in many directions, including poster illustration, painting 10 commissioned artworks for a London bar and designing album covers. He paints in an impressive range of styles and sizes with a wide variety of media, and is currently experimenting by pushing the creative boundaries of picture books.
Oliver began writing and illustrating children's stories when he realised that people didn't believe what he did with his time. He has had a number of adventures that he has collected into his books for children; his debut picture book, 'How to Catch a Star', was inspired by a moment sitting on the end of a jetty in Sydney, looking at the stars. Not having an agent, Oliver sent his work unsolicited to HarperCollins Publishers. Its potential was immediately recognised, it was whisked off the slush pile and the publishing process began. In 2004, the book was published by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and was also short listed for the Booktrust Early Years Award for Best New Illustrator. In 2005, 'How to Catch a Star' won a Merit Award at the CBI/Bisto Book of Year Awards.
After the international success of 'How to Catch a Star', Oliver went on to produce the breathtakingly beautiful follow-up, 'Lost and Found', which garnered fantastic sales and critical acclaim on publication and went on to win the Gold Award at Nestle Children's Book Prize in 2005.
He continues to exhibit his art in major cities of the world and was recently commissioned to produce illustrations for Starbucks' nation-wide in-store displays in the UK
Oliver loves plastic food, suitcase handles and Elvis, and has developed a bizarre habit of endlessly writing lists he never reads. He remains hell bent on travelling all over the world. 


* 영문 줄거리 및 작가 약력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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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위상 변화라는 익숙한 천문 현상을 다리 삼아, 명랑한 소녀와 자상한 아빠가 나누는 교감을 이야기하는 상쾌한 그림책이다. 보름달까지 닿은 사다리와 그믐달을 손에 쥔 소녀의 모습에서 대략을 어림해 볼 수도 있지만, 판화 기법과 붓칠에 의한 마티에르는 시각적인 힘과 율동감을 전달하며 눈길을 붙잡는다. 또한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를 앞서 가며 상상하지 못 하게 하는 속도감과 명쾌한 기승전결은 강한 청량감을 남겨 준다. 하드보드지 제본과 단순한 구조의 팝업이 어린 날의 기억들을 더듬게 만드는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는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고, 두고 두고 읽고 싶으며, 아이들은 물론 아이를 가진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Eric Carle, Little Simon, 1999


Monica wants the moon to play with, so her Papa sets out to get it for her. It isn't easy to climb all the way up to the moon, but he finally succeeds-only to find that the moon is too big to carry home!. The way in which this problem is solved is a joyful surprise.
Here is a multi-faceted story that appeals to children visually, verbally and emotionally, and which also contains a first lesson in natural history, depicting the eternal cycle of the waxing and waning of the moon. The simple text, just right for reading aloud or for the beginning reader expresses perfectly the purity of a father's love for his child. Small readers will empathize with Monica's longing for the moon, and will be reassured by her father's willingness to try to make her wish come true. And, on a deeper level, they will recognize that Papa is not merely fulfilling Monica's whim, but is demonstrating to her that even a seemingly unreachable goal can actually be attained.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is a book to be re-read many times, and to be treasured for its beauty and its positive message of love and inspiration.

  


Eric Carle 
 

Eric Carle well-known creator of many beloved picture books for small readers and listeners, including such classics as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The Tiny Seed, Rooster's Off to See the World, A House for Hermit Crab, and The Very Hungry Caterpillar. He is especially celebrated for his unique ability to combine learning with pleasure. Children delight in the distinctive beauty of his illustrations - richly layered collages in glowing colors - and they love his entertaining stories, which invite them to make their own discoveries in a natural, joyful way.
Born in Syracuse, New York, Eric Carle received much of his education in Germany. He is a graduate of the Akademie der bildenden Kunste in Stuttgart, where he learned about Goethe's color theory and complementary colors. But the chief inspiration for Hello, Red Fox came from his talks with young readers themselves, who were surprised and fascinated when he demonstrated for them - just like in this book - that all colors have opposites.
Eric Carle has two grown children. He and his wife live in western Massachusetts.



* 영문 줄거리 및 서평, 작가 소개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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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과 네 것

별꽂이 2010. 11. 3. 21:24

 

사진가를 보호하는 사진저작권, 김승곤[각주:1]


 

http://www.moazine.com 




일상을 순회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대다수에게 자신의 선의가 악의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은 흔치 않은 경험이며 이를 의도할 사람은 더더욱 없다. 하지만, 저작권과 관련하여서는 삶을 위해 몰아쉬던 가쁜 숨을 잠시 골라야 할 필요가 있다. 블로그는 개인사의 기록이라는 사적 기능과 대중을 향한 정보의 제공이라는 공적 역할을 함께 한다. 따라서 글을 올리는 행위는 모니터 뒤의 누군가에 대한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블로거의 어깨 위에 빛나는 견장이 올려질 수도 있고, 원치 않는 멍에를 걸머지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위와 같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정확히 해석하고 구분 지어 줄 기준을 접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니, 나름의 발품으로 참고할 만한 안내들을 찾는 수고가 필요하다. 비록 최신의 기사는 아니나 유익한 일독이 될 김승곤님의 글을 스크랩[각주:2]하여 올린다.

 




 

  1. 사진예술 2006년 4월호 [본문으로]
  2. '모아진'은 스크랩을 허용하는 인터넷 매체로서 간단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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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우주'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00년 여름의 일이었다.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아마추어 천문동호회 '별만세'의 오성진님이 진행하시는 강의를 듣게 되었고, 상품으로 마련하신 창간호가 필자에게 수여됨으로써 '별과 우주'와의 짧지 않은 인연이 시작되었다.
'별과 우주'는 1999년 7월호로 창간되었으나 2005년 2월에 발행된 2005년호[각주:1]를 끝으로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소행성 '통일'을 발견한 이태형 박사가 아마추어 천문의 발전과 국격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 독자층 확보라는 벽에 막힘으로써 재정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게 된 결과이다. 필자가 지켜보아 온 '별과 우주'의 걸음은 순탄하지 못했다. 모조지 컬러 인쇄에서 신문용지 흑백 인쇄로, 월간에서 계간으로... 틀을 바꿔가면서까지 견뎌 왔던 노력은 폐간 아닌 휴간으로 아쉬운 마침표를 찍은 상태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우주 문화가 어디쯤에, 어떤 모양새로 자리 잡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星ナビ(호시나비)'[각주:2] 미국의 'Sky & Telescope'[각주:3]는 두 나라의 튼튼한 우주 기술 만큼이나 두텁고 안정적인 독자층을 발판으로 건실히 발행되고 있음을 볼 때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별과 우주'에 아쉬움 어린 인사를 보낸다. 또한 사명감이 아니고는 설명되기 어려운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던 '별과 우주' 편집부에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한다.
  


 

 

창간호 표지. M20 삼렬성운의 강렬한 모습을 담았다.




 

휴간호 표지




 

휴간호 인사말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교과서로 복귀하길 기대한다.




 

붙임쪽지(Post-it)로 자신을 알리며 서가를 채우고 있는 필자의 별과 우주들. 그들의 처음과 마지막이 저 안에 있다.[각주:4]





 

  1. 통권 55호 [본문으로]
  2. http://www.astroarts.co.jp/hoshinavi/index-j.shtml [본문으로]
  3. http://www.skyandtelescope.com/ [본문으로]
  4. 과월호는 http://www.stareshop.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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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오다 2

별꽂이 2010. 10. 9. 17:28
'디지털이 오다 1'에 이어 815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90년대 초,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대한민국 사회를 달구었던 당시 모 중앙 일간지에 실렸던 보도사진을 기억한다. 한 맺힌 할머니들께서 소복 차림으로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이었는데, 기자들의 손에 들린 카메라가 모두 일제였다.
일제(日帝)가 남긴 상처를 일제(日製)로 증명하는 기쁘지 아니한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누가 보아도 다양하고 막강한 라인업을 갖춘 일제 카메라가 매력적이며 우수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더욱이 품질이 아닌 눈물 어린 호소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자 하는 것은 시대착오라 하겠다. 다만, 카메라 세상에 있어서도 콜라[각주:1]와 같은 곡절이 없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기에 '우리 것 바로 알기'의 취지로 국산 메이커의 땀내 나는 노력을 찾아 실어 본다.                           

 

다목적 high-end 디지털카메라 삼성 Pro815,  황선구[각주:2]


 

http://www.moazine.com



 

아래 사진은 2011년 3월에 경기도 파주의 민통선 가까운 시골 마을에서 촬영한 815 탑차로, 세월에 비해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각주:3]


 

 


  1. 외국 브랜드의 콜라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1998년에 대구에 자리한 OEM 음료회사 범양식품이 '콜라독립 815'란 이름으로 콜라를 출시한다. 1999년에는 점유율이 13.7%에 달했으나, 외국 브랜드의 물량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2005년 파산하였다. '콜라독립'과 같은 애국심에 호소하는 홍보 전략을 사용한 것은 당시 대한민국이 IMF체제 하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출시 용량은 250mL, 500mL, 1.5L의 3종이었다. [본문으로]
  2. 월간 PHOTONET, 2005년 11월호 [본문으로]
  3. 2011년 5월 17일 추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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