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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05 NASA & KARI
  2. 2012.12.01 나로호를 바라보는 곰과 호랑이

NASA & KARI

별표 원고지 2014. 10. 5. 13:05

 

 

 

 

 

책이나 문제집 제목이 자유분방해졌듯 차에 붙이는 표지의 문구도 꽤 다양해진 요즘이다. '까칠한 아기가 타고 있어요.'처럼 거북한 표현도 눈에 띄지만, 가끔은 촌철살인이 돋보이는 명구와 마주치게 된다. 인상 깊은 것 중 하나는 '초보예요. 말이나 탈걸.'이었다. 고전적 표현의 경직성을 단칼에 날려 버린 익살스러움과 앙증맞은 말 그림에서 따뜻함마저 느껴졌었다.

위 사진은 얼마 전 신호대기하다 찍은 것이다. NASA라니! 별 좋아하는 이일까? 어디서 팔지? 짧은 생각을 몇 가지 하다가 카메라에 담았다. 초록불에 액셀을 밟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떠올랐다. 필자는 KARI를 역량에 비해 성과가 적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충분치 않은 지원과 부족한 응원 탓이리라. 우리 항우연도 전설적인 업적들을 쌓고 가끔은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들도 만들어, NASA처럼 기대되고, 자랑스러우며, 가 보고 싶은 기관으로 커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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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Ⅲ, EF 17-40mm F4L

 

 

 

 

5D mark Ⅲ, EF 17-40mm F4L

 

 

 

나로호 3차 발사가 또다시 연기되었다. 어쩌면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발사대에 세우는 기립 작업의 완료조차 '성공'이라는 표현을 빌어 보도될 만큼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나로호다. 10월 26일에는 흐루니체프사의 어댑터 블록이, 11월 29일에는 KARI의 추력방향제어기가 문제 되었다. ICAO에 발사 일정까지 통보된 상황에서 매듭을 짓지 못하니 아쉬움이 크다.

위 사진은 대전에 있는 KAR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경[각주:1]이다. 나로호 계획이 추진된 이래 말 그대로 가시방석에 앉아 있었을 연구원들을 생각해 본다. 다수의 연구소와 발사장, 화려한 이력을 갖춘 NASA나 그의 충실한 모방자 JAXA에 비하기엔 아직 미력하지만, 한국의 우주 진출 의지와 방법을 구현하는 소중한 토대가 바로 그들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을 목표로 하여 2010년부터 나로호의 3배에 이르는 1조5000여억원 규모의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아리랑 위성 규모의 1.5t급 위성을 600∼800km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3단 로켓 개발이 목표다. 어려운 일을 자원한 이들에게 호랑이의 순발력보다는 곰의 지구력을 선물하고 싶다. 

일희일비하는 정서로는 하늘을 보아도 별을 딸 수 없다. 기다려 주고 격려해 주는 응원 안에서, 앞으로의 여정에 수많은 이정표와 커다란 느낌표가 들어서기를 기원한다.

 

 

  

 

  1. 지난 여름, 사진을 찍으며 관계자들로부터 가벼운 제지를 받았다. 보다 열린 사회를 꿈꾼다. 아니, 출세해야 하나?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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