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10.10 반영식과 새 한 마리
  2. 2013.03.20 지구를 위한 한 시간, Earth hour

 

 

 

 

 

 

사진 속의 달은 여느 때의 보름달과 다름 없어 보이지만, 월식의 전 과정이 끝나기 전인 22시 07분에 촬영한 반영식 사진이다.[각주:1] 자세히 보면 풍요의 바다[각주:2] 오른쪽이 살짝 어둡다.

그만 삼각대를 접을까 하던 차에 새 한 마리가 촬영되었다. 티코 크레이터 위쪽, 구름의 바다[각주:3]와 술의 바다[각주:4] 사이에서 날개를 옆으로 펼친 채 찍혔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 그럼에도 HDD 안에 봉인하지 않고 이곳에 거는 까닭은 '귀한' 사진이기 때문이다. 기다란 꼬리를 보아 까치가 아닐까 하니 희귀종도 아니고, 위치, 동세 어느 것 하나 대단치 않아도... 

10월 1일, WWF[각주:5]는 '지구 생명 보고서 2014'를 발표하였다. 1970년 이래 지구의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 척추동물의 개체수가 52%나 줄었다고 한다. 두 세대 만에 생물권 구성원의 절반이 사라졌다는 말이다. 놀랍고 두려운 추이가 아닐 수 없다. 해나 달을 찍다가, 또는 별을 담다가 야생동물이 포착될 확률은 날이 갈수록 낮아질 것이다. 장소나 시기에 따라 확률을 높일 수 있겠으나, '내일'은 '오늘'보다 가능성이 적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어린 시절, 방 안까지 날아들었다 획 돌아 나가던 제비가 생각난다. 친구네 집 처마에 둥지를 틀었던 제비 가족, 날벌레를 먹기 위해 골목길을 곡예비행하던 모습... 지금도 곁에 있다면, 태양을 배경으로 전깃줄에 무리 지어 앉아 있는 제비떼의 실루엣을 촬영하고 싶다. 지금도 곁에 있다면.     

 

 

 

 

 

 

 

 

 

http://wwf.panda.org/about_our_earth/all_publications/living_planet_report/

 

 

 

 

 

 

  1. 8일의 개기월식은 17시 15분에 시작되어 22시 33분에 종료되었다. [본문으로]
  2. 옥토끼의 큰 귀 [본문으로]
  3. 절구통 [본문으로]
  4. 옥토끼의 작은 귀 [본문으로]
  5. 세계자연기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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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3일 토요일 20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지구를 위한 한 시간' 행사가 펼쳐진다. 위 포스터에 나와 있듯이 탄소배출량 감축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세계자연보호기금[각주:1]에서 매년 실시하는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다. 2007년부터 152개국 7천여 도시에서 참여해 온 환경운동이며, 세계자연보호기금 홈페이지에 안내된 많은 지역 사무국들을 보면 그 위상을 알 수 있다.    

있을 만한 나라에는 다 있는 파란색 아이콘이 대한민국 위에는 없다. 세상 모든 기구에 가입하고 사무실을 차려 두어야 깨어 있는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관심 있는 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사람이나 국가나 다를 바 없다. 환경 문제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선도 의지가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http://www.wwf.org/

 

 

 

 

 

http://search.me.go.kr/search/totalSearch/search.jsp?collection=ALL&q=earth+hour

 

 

 

국내 주무부처인 환경부 홈페이지에서 '지구를 위한 한 시간'을 검색하면 작년까지의 정보만 나온다. 'Earth hour'를 입력해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거대 토목사업을 위한 환경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느라 지친 듯하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실적에 집착하여 날림을 부르는 국정 습성이 국민들의 눈을 흐려 온 사례는 적지 않다. 아름다웠던 강줄기와 강섶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많은 국민들의 시간과 세금이 국제적 사기극에 투입되었던 '세계 7대 자연경관' 해프닝은 아직도 씁쓸하다.

 

 

 

 

 

http://nature.new7wonders.com/

 

 

 

 

  1.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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