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스치는 맑은 기운이 가을이라 하더니 어느새 추석이 모레 앞에 와 있다. 회현사거리 신호 대기 중 차에서 내려 촬영한 위 사진 속에는 송편 이야기 한 편이 시처럼 쓰여 있다. 모 은행의 이미지 광고로만 보기에는 뜻이 깊은 글이 아닐 수 없다. 송편은 반달[각주:1]을 형상화한 것으로서 곧 기울어 갈 보름달보다 점점 차오를 반달에 의미를 둔 선조들의 기원이 담겨 있다. 보름달 모양의 맵쌀 반죽에 소를 채워 반달로 완성되는 송편처럼, 우주를 담은 음식을 즐기는 우리들에겐 멋스러운 전통이 흐른다.




  1. 중국의 월병은 보름달을 상징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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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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