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라는 행성
OLYMPUS μ TOUGH-8010
우리들은 여기에 산다.
복제된 기계 위에 어둠이 자라고
생명의 역사가 시나브로 잊혀지는 곳.
대지는 자존심을 버렸건만
반환점은 보이지 않는다.
구름은 잠시 머무나
문명은 도도히 미래를 삼킨다.
여섯 자루의 검은 칼이
근시안을 현혹하는
군무를 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