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 Camera Eye'에 해당되는 글 43건

  1. 2013.05.04 5월 5일을 향하는 해시계
  2. 2013.05.01 벚꽃자리 2
  3. 2013.04.29 동네 외계인 오빠들
  4. 2013.04.18 Multiple eclipse의 그림자
  5. 2013.04.17 분홍 외계인들과 두 개의 적색왜성
  6. 2012.12.02 사일리지와 팔등신 인공별
  7. 2012.10.22 雨走船
  8. 2012.10.02 ET와의 대화
  9. 2012.08.10 숨은 별 찾기
  10. 2012.02.21 멀어지는 Galaxy

 

 


   
남산타워[각주:1]에서 바라본 남산타워의 모습이다. 마치 거대한 해시계 같다. 해시계의 중핵인 그림자는 주체를 객체화하는 무형학적 작용을 통하여 존재와 관계에 대해 묻곤 한다. 문답을 적어 가는 뫼비우스의 띠이자, 내 것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특별한 그림자가 있다. 세상의 수많은 아들과 딸이 그것이다. 부모 곁에서 시나브로 커 가는 동안 셀 수 없는 질문과 회답의 원천이 되며, 인생의 한낮에는 곁에 머무나 저녁이 되면 홀로 걷는 그림자... 
내일은 그들을 위한 날, 어린이날이다. 모두들 에버랜드[각주:2]로 갔는지 강변북로가 여유롭던 토요일에 남산 케이블카를 탔다. 군악대 공연과 손 아크릴 캐스팅, 얼굴 조각가 또띠 사진관 등을 오가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딸에게 오늘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냐고 물으니 다 재미있었단다. 진시황은 풀이 아니라 불로어(不老語)를 찾았어야 한다.
 
 
 
 

  1. 요즘은 N서울타워로 바뀌었지만, 남산타워가 더 익숙하고 친근하다. [본문으로]
  2. 몇 해 전, 집에서 에버랜드까지 여섯 시간이 걸려 밤에 '입성'했는데, 할인되는 카드를 놓고 가는 바람에 제값 다 주고 들어가 회전목마 하나 타고 나온 적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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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미소는 마침내

 

갈 수 없는 하늘에

 

별이 되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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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님의 '꽃의 소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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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 mark Ⅲ, EF 17-40mm F4L USM
 
 
 
어서 와, 마트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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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 S2 HD LTE

 

 

 

초파일 연등이 만들어 낸 작은 日蝕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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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 S2 HD LTE

 

 

 

'진입금지'라는 이름의 적색왜성을 찾으러 온 핑크빛 외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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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와 느낌, 필자가 좋아하는 낱말들이다. 무엇을 하건 이 두 가지가 따라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역설적으로 재미와 느낌은 고달픔의 대가이기도 하다. 땀과 극기가 Runner's high를 선사하듯, 산야에서 밤을 지새우며 담아낸 사진 한 장은 서리를 이고 피어난 한 송이 국화와도 같이 그윽한 기쁨을 준다.  

 취미로서는 안락하지 않은 부류에 속하는 별사진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진기에 담을 수 있는 가장 웅대한 피사체로서의 천체와 그것들의 운동, 별과 시간이 만들어 내는 궤적은 인간의 유한함을 각성시키고 빠져들게 만든다. 이에 더하여 또 다른 거대 운동체 두 가지와 씨름하며 싹트는 미운 정, 고운 정은 중독 고착제로 작용하며 제2의 매력 요소가 된다. 그 두 번째 상대란 달과 구름이다. 자체로 훌륭한 피사체이기도 하지만, 별을 위해서라면 피할수록 이로운 존재들로서 이들과 숨바꼭질하는 과정이 곧 별사진 이력이라고 해도 될 만큼 질긴 인연을 이어 가게 된다.         

 11월 25일도 그런 날이었다. 천리안 위성 영상에 나타난 풍향이 불안하였고 03시에 달이 지므로 여유로운 촬영은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구름 없는 겨울 하늘에 이끌려 마음 속에 두었던 장소로 출발하였다.

 

 

 

 

 

 

 

 

구름 한 점 없는 한밤의 한반도 중서부를 필자의 차량이 이동중이다.

 

 

 

 

 

 

 

목적지가 머지 않았다.

 

 

 

 

 

 

 

도착했다. 구름도 도착했다.

 

 

 

 

 

 

 

 기다리면 잠시 하늘이 열릴 때가 있는데 끝내 안 그런 날도 있다. 구름떼가 중부지방을 지나는 내내 그 아래에 필자가 서 있었다. 논두렁 위에 덩그러니 있으니 영화 '살인의 추억'이 떠올랐다.

 

 

 

 

 

 

 

우주에서 관측된 위 구름을 같은 시각 지상에서 촬영한 것이 아래 사진이다.

 

 

 

 

 

 

 

5D mark Ⅲ, EF 24mm F1.4L Ⅱ

 

 

 

 삼각대를 접으려는 무렵, 서광이 차오르는 동녘 구름 사이로 금성이 눈에 띄였다. 때마침 아침거리를 찾는 기러기들도 여기저기서 날아올라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연이라는 상대에게 필자의 구상이 전해질 리 만무하다. 새벽빛이 가시도록 다시 나오지 않는 금성과 24mm 화각 밖에서만 오가는 기러기들... 영하의 냉기 속에 찾아온 마지막 기회는 그렇게 사라졌다. 위 사진 제목이 '사일리지와 팔등신 인공별'에 머물게 된 까닭이다. 하지만, 만족한다. 거대 운동체들을 상대하는 재미와 느낌은 대체재를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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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走船

우주적 Camera Eye 2012. 10. 22. 11:22

 

 

OLYMPUS μ TOUGH-8010[각주:1]

 

 

 

월요일 아침, 출입문에 맺힌 빗방울들이 은하의 중심부로 안내하는 雨走船을 탔다.

암흑물질 세 줄기가 별빛을 일깨운다. 

 

 

 

 

 

  1.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8010을 처분하였다. 예상치 못한 순간 앞에서는 그 어떤 카메라보다 유용한 것이 똑딱이였다. 필카 한 번과 디카 한 번의 추락사고 후 선택한 이 아웃도어용 카메라는 늘 듬직하였지만, 성능의 한계를 외면할 수 없을 때 기변한다는 필자의 기준선에 도달하고 말았다. 마침, 똑딱이들의 군웅할거 시대이니 또 하나의 영웅을 만나야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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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μ TOUGH-8010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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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0)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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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을 거쳐 강릉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등대라는 해양 구조물이 발산하는 고귀한 빛줄기와 별빛을 함께 담고자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갔다. 하지만 칠월 하순이 어떤 때이던가? 어깨에 힘을 뺐을 뿐, 비 뿌릴 위세 여전한 장마가 살아 있지 않은가? 커튼처럼 열리고 닫히며 희망을 희롱하던 낮 동안의 구름은 밤새 부슬비를 내려 주었다. 차라리 달구비가 왔더라면 깨끗이 접었으련만 하늘을 살피느라 잠만 설치고...

풍경을 찍기도 하고, 사람을 담기도 하며 서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사진이다. 어쩌면, 비에 젖은 주문진의 등대가 보여 줄 수 있는 절정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었을 지 모른다. 하지만, 별빛이 주연인 사진을 찍고 싶었다. 마음에 그리는 장면이 아닐 때 버릴 수 있는 미련함으로 담벼락을 뚫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 

 

 

 

 

 

 

2012년 7월, 5D mark Ⅲ, EF 24mm F1.4L Ⅱ

 

 

 

낮에 주문진항을 돌아보다 촬영하였다.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으니 숨어 있는 별들을 찾아보자. 10개의 별이 사진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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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상전  (0)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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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4일, 외곽순환도로



현상으로서의 도플러 효과
관측자를 기준으로 한다
상대적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경험으로서의 도플러 효과
내가 기준이 된다
절대적이지만
하고 싶은 것은 없다

셔터와 동조시켜
시야 밖에 숨겨 놓은
검정 와이퍼 사이로
갤럭시가 멀어지고 있다

비오는 아침 
도플러 이동을 목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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